
이번에 일어난 일명 도허티 사태에 손흥민은 과연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손흥민의 새로운 조력자가 생겼습니다.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가 스페인 출신의 핫한 윙백 페드로 포로를 데려와 측면을 보강한 것입니다.
토트넘은 스포르팅 소속에 페드로 포로를 선 임대 후 완전히 이적하는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페드로 포로를 품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애초 토트넘은 이 선수와 완전 이적을 논의했으나 양 구단 간 이적료 견의 차이로 협상이 무산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막판 임대 후 이적이란 새로운 조건으로 최종 사인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포로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지급해야 할 이적료는 4천만 파운드로 추정됐으며 앞서 비아레알의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에 이어 올겨울 토트넘의 두 번째 영입입니다.
이 선수는 손흥민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른쪽 윙백 자원인 그는 이번 시즌 기량이 꽃을 피기 시작했고 빠른 스피드와 개인 기술로 탁월한 도움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로 왼쪽에서 뛰는 손흥민의 직접적인 파트너는 아니지만 그의 우측 크로스가 손흥민에게 득점 찬스를 열어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그의 가세로 인해 토트넘은 타포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입니다.

그런데 해당 선수를 품는 과정에서 토트넘이 다소 충격적인 결단을 내려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토트넘이 측면 수비수인 맷 도허티와 계약을 해지한 것입니다. 당초 임대를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임대 규정과 맞물려 과감하게 방출을 택했습니다.
도허티는 양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다 한화로 약 225억원을 들여 영입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방출을 택한 건 현지에서도 충격적인 결정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도허티는 확실한 주자는 아니더라도 오른쪽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었고 토트넘이 흔들릴 때마다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보약 같은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더 나은 오른쪽 윙백을 보강하면서 과감하게 교통정리를 했고 결국 도허티와 1년 6개월 남은 계약은 없던 일이 됐고 토트넘 구단 측은 떠나는 도허티에게 행운을 빌었습니다.
그런데 현지 분위기에 따르면 도허티는 현재 매우 낙심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지는데요.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 그저 언론으로만 떠들어 댔을 뿐 구단은 어떠한 존중도 없이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토트넘이라는 구단은 다른 구단이 아무런 불평불만도 없이 팀에게 헌신한 선수를 떠나보낼 때 보여주는 모습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도허티는 “축구에는 거대하고 때때로 미처 알지 못했던 행운을 손에 쥐는 일이 일어난다. 팀에 대한 지나친 애정이 과연 당연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헌신과 충성심의 아이콘인 손흥민에게 보내는 충고였습니다. 그동안 영국 매체들은 항상 손흥민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바로 충성심 때문입니다. 영국 HITC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해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토트넘이 좋지 못할 때 해리 케인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을 탈출을 시도했지만 손흥민만은 재계약을 하며 본심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정말 충성스러운 선수다. 토트넘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심지어 케인조차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 순간에도 ‘No’라고 외치며 재계약을 맺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토트넘 현지 팬들도 이를 알고 있으며 그들은 “충성심을 갖춘 손흥민은 팀에 대한 애정이 순수해서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의하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서포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혔고 충성심이 높은 점수를 받았죠.
설문에 참여한 토트넘 팬은 “나는 손흥민을 사랑한다. 그의 충성심은 순수하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만큼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어떤 선수들은 구단과 관계를 형성할 때 꾸며낸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팀에 대한 지나친 애정이 도리어 나중에 지나친 상처로 돌아오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도허티의 충고였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7년 동안 리빙 레전드라고 불릴 정도로 젊음을 바치며 구단에 헌신했지만 홈이 떨어지자마자 그를 향해 쏟아진 것은 비난이었습니다.
토트넘 서포터의 80%는 “손흥민을 기다릴 시간도 아깝다”며 “손흥민을 선발해서 제외시키라”는 서명을 내기까지 했고 다음 시즌 구상에서는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선수를 향한 비판은 자유지만 비난까지 쏟아내던 그들은 그동안 손흥민의 충성심을 당연하게 여긴 것입니다.
“도허티의 경고와 토트넘은 손흥민의 겸손함과 충성심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 그들은 그래선 안된다.”라는 데일리메일의 보도처럼 토트넘 구단과 서포터들은 선수들을 더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