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직후 히샬리송이 인터뷰에서 결국 못 참고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이번 경기 손흥민 선수 대신 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은 경기 내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게다가 68분만 경기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22분간을 필드 위에서 활약한 손흥민 선수보다도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경기에 임했지만 손흥민 선수의 포지션이 상상 이상으로 부담스러운 위치였던 듯 싶은데요. 경기가 끝나고 영국 매체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현지 기자가 “오늘 손흥민 선수의 포지션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소감이 어떠냐?”라는 질문을 건넸습니다.
이에 히샬리송이 결국 눈물을 보이며 꺼낸 한마디가 영국 전역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그는 “쏘니의 자리에서 직접 뛰어보니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됐다”면서 “도대체 소니가 어떻게 그 많은 시간 동안 이 자리를 견뎌냈는지 모르겠다. 사실 소니는 이걸 비밀로 해달라고는 했지만 더 이상은 못 참겠다”라며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대망의 리그 5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로써 뉴캐슬이 아직 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포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4위 자리로 도약했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한국시간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콘테 감독이 휴식을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 것으로 인해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토트넘을 맡아 지휘하게 되었는데요. 스텔리니 코치의 전략은 다소 파격적이었습니다.
토트넘의 가장 강력한 선수인 손흥민 선수를 이날 벤치에서 출발시킨 것인데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 이후 5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그의 자리엔 대신 히샬리송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후반 23분 교체 출전된 손흥민 선수는 투입 3분 만에 원더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 선수는 깔끔한 볼터치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놓았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그의 찰칵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자신의 골을 자축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 선수는 지난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득점을 추가하며 리그 다섯 번째 골을 신고했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케인의 epl 역대 최다 합작 골 기록은 45골로 늘어났고 epl 통산 98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는 아시아 최초 epl 19골 달성까지 단 2골만을 남겨놓게 됐습니다.
이렇게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과 손흥민 선수의 골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2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3승 3무 8패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전날 리버풀에 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리그 4위로 올라섰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 직후 “어려운 경기였지만 골을 만들어 낼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승리 후에 너무 자축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더 발전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동료 벤 데이비스는 손흥민 선수의 득점 장면에 대해 “매일 훈련장에서 보는 장면”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가 있어 기쁘다”고 전했는데요.
담당 수술로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팀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는 “그는 100% 몸 상태가 아니기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손흥민 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그를 이런 식으로 쓰려고 한다”고 의견을 바꾸지 않아 영국 내에서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사실 손흥민 선수는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팬들 비난에 마음고생도 심하게 했었지만 이번 골로 그는 오랜만에 다시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도 많은 한국 팬이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었는데요.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벤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우려를 표했던 그때 손흥민 선수의 발끝이 빛났습니다. 아마도 손흥민 선수는 팬들이 낙담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경기 후 손흥민 선수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한국 팬들이 모여 있는 응원석이었는데요. 손흥민 선수가 다가가자 수많은 팬이 태극기를 흔들며 그를 맞이했고 손흥민 선수도 여러와 같은 성원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처럼 모두가 손흥민 선수의 골을 축하하며 환하게 웃고 마음껏 기뻐하고 있을 때 웃을 수 없는 선수가 딱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지만 68분을 뛰고도 22분을 뛴 손흥민 선수보다도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히샬리송 선수였는데요. 정말 열심히 경기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축구 통계 매체에서도 최하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경기 직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눈물까지 터뜨리고 말았는데요.
그는 “쏘니를 대신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그동안 어떻게 소니가 그런 자리를 견뎌왔는지 모르겠다.”라고 했고 이어서 “이번 경기를 뛰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이 전술에서 윙이 활약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빌드 업도 굉장히 힘들었고 슈팅과 패스 뭐 하나 제대로 된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몇번이고 슈팅하며 골을 넣어온 쏘니가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가 느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히샬리송은 “나도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68분간 내 몸은 상대팀 선수들에 의해 꽁꽁 묶여 있었다. 어쩌다 한 번 생긴 기회를 살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쏘니는 말하지 말아달라며 논란을 일으키기 싫다고 얘기했지만 나라도 나서서 이야기해야겠다고 느꼈다”
“쏘니가 부진하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현재 전술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전했습니다. 히샬리송의 눈물 젖은 짧은 인터뷰는 현재 영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았는데요.
영국 축구 매체들은 “차라리 스텔리니 코치를 계속해서 쓰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스텔리니 코치는 7전 7승으로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는데요.
또한 히샬리송의 인터뷰에 옹호하며 “손흥민이 그간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자리를 대신해서 뛴 히샬리송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 선수를 대신해 제대로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굉장한 피로감과 부담감을 느낀 듯해 보인다.”

“토트넘의 전체적인 전술에 문제가 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토트넘이 상위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면 체계적인 전술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라며 날카로운 분석을 전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는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손흥민 선수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