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시치, 떠 먹여줘도 못 먹네요.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국 전역에서 깊은 한탄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중 손흥민 선수가 호통치는 장면이 포착되며 페리시치의 실책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해당 장면을 리플레이 해보던 해설진들은 “결국 터질게 터졌다”라며 손흥민 선수와 같이 답답해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페리시치의 치명적인 실수와 다른 토트넘 선수들의 무기력함으로 인해 토트넘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는데요.
현재 영국 매체들은 이를 꼬집으며 “토트넘에는 쏘니만 있다. 토트넘 선수들은 우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패배 속에서도 손흥민 선수만이 우뚝 솟아 올랐습니다. 열악한 토트넘 환경 속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가 빛났다는 반응들인데요.

‘풋볼 런던’을 포함한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근래 가장 몸놀림이 가벼웠던 가운데 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라고 호평을 남겼습니다.
한국시간 5일 오전 12시 토트넘은 잉글랜드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일정에서 0대1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로써 승점을 얻는 데 실패한 리그 4위 토트넘은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또한 EPL 통산 98골을 달리는 손흥민 선수의 10호 골 대기록 달성도 다음으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전반전 토트넘은 흐름을 잡았으나 후반전 들어 상대 변화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37분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결승골을 내주게 되며 승점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는데요.

이날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날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팀의 공격을 책임졌는데요.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과감하게 슈팅 기회를 잡으며 호시탐탐 골문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몸놀림은 매우 가벼웠던 손흥민 선수였는데요. 전반 5분 울버햄튼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한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리는가 하면 이어진 전반 19분에는 쿨루셉스키가 논스톱 감아차기 슈팅을 때릴 수 있도록 적절한 키패스를 연결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는데 전반 41분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페리시치의 헤딩 슛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페리시치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결국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답답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때는 별일 없이 넘어가며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시작 후 결국 손흥민 선수가 분노를 삭히지 못했습니다.
후반 2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 안 왼쪽으로 진입한 손흥민 선수가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때렸는데요. 이 슈팅이 울버햄튼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의 태클에 굴절된 후 정말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거의 아슬아슬했기 때문에 울버햄튼의 선수들을 식은땀지게 만들며 위협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손흥민 선수는 이후로도 가벼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는데요.
이처럼 손흥민 선수는 최선을 다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토트넘 선수들의 태도에는 다소 문제가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페리시치에게 손흥민 선수가 경기 중 결국 못 참고 호통 치는 장면이 포착되며 더욱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후반 15분 손흥민 선수가 그의 전매특허 왼발로 감아차며 중거리 슛을 날렸습니다. 페리시치에게 보냈던 패스였지만 페리시치가 손흥민 선수에게 집중하지 않아 그대로 허무하게 놓쳐버리는 장면이 포착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나간 공은 울버햄튼 공격수에게 넘어갔고 이는 울버햄튼이 볼을 점유하도록 만들어버린 크나 큰 실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공을 빼앗긴 토트넘은 페리시치로 인해 후반전 거의 공격 기회를 가져가지도 못하며 허무하게 경기가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때 공을 흘러넘긴 페리시치에게 손흥민 선수의 불 같은 호통이 이어졌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페리시치에게 ‘도대체 경기 중 어디에 정신이 팔린 거냐?’라는 듯 제스처를 취하며 격하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장면은 당연히 영국 현지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영국 해설진들은 “손흥민의 분노를 이해한다. 저번 경기부터 페리시치는 경기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는 단지 페리시치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토트넘 선수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경기 전부터 꾸준히 화두되어 왔던 주제입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스텔리니 코치가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텔리니는 ‘토트넘이 우승에 대한 갈망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정신력 변화를 촉구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실제로 그렇게 보인다. 미디어를 통해 노출된 모습으로 봤을 때 토트넘에서 우승에 미친 사람은 감독 윙어 손흥민과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스텔리니 코치는 “이번 시즌 뿐만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있었던 문제다. 매 시즌 비슷하다. 선수들의 내면, 라커룸, 클럽 내부에서 우승에 대한 갈망을 찾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매체는 “수석 코치가 이렇게 말했을 정도로 토트넘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무관의 세월 탓에 선수들이 우승의 맛을 잃어버린 채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추측 가능하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무려 15년 전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토트넘 선수들의 이런 매너리즘은 이번 울버햄튼전에서도 손흥민 선수와 해리 케인 선수 등 몇몇을 제외한 모두에게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들의 손흥민 선수가 결국 분노를 터뜨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도 고군분투한 건 손흥민 선수와 해리케인 정도였었는데요. 이에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 선수에게 7.4점에 평점을 주며 “손흥민의 폼이 올라왔지만 동료 선수들이 그를 제대로 서포트 해주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 선발 11명 중 최고 평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손흥민은 득점 빼고 모든 게 좋았다. 이번 경기 손흥민은 풀타임 동안 볼 터치 50회, 패스 정확도 90%, 유효 슈팅 2회, 키 패스 3회,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호평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손흥민 선수는 매 순간 순간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토트넘 선수들이 얼른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손흥민 선수를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