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를 보면 행복하죠” 김민재, 손흥민 논란에도 불구하고 축구 국가대표팀원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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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가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를 향해 꾸벅인사를 한뒤 다시 제대로 인사를 하기 위해 짐을 내려놓고 “안녕하세요.”로 인사를 합니다.

그 대상은 바로 손흥민이 였는데요. 두 성인남성들이하는 인사는 굉장히 진하게 느껴집니다. 손흥민은 그런 김민재 선수를 보며 “피곤하지? (오느라)고생했다~”라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대요. 이후 손흥민은 김민재에게 “밥먹으러와~”라며 얘기하고 “뭘 고생이에요~”라며 김민재는 너스레를 떠는데요.

선후배 사이에도 오래 한솥밥을 먹으면 말을 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김민재는 주장 손흥민에게 경어체를 사용하며 예우를 갖춰왔습니다.

몸을 풀기위해 연습장에 모인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이 “민재 한번 보여주라”고 말하는데요. 이에 김민재는 “(프리키커 후보들이)끝나야 제가 차죠”라며 예의있게 말을 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가끔 선배에게 지나치게 깍듯한 선수들이 후배들의 기강을 잡고 군대 같은 분위기를 강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는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5살 동생 이강인과 막역하게 지내왔습니다.

이강인은 대표팀 공격의 메인인 손흥민과 수비의 중심 김민재에게 사랑을 받았고 해외에서만 뛰었던 그에게 파주 트레이닝 센터는 형들이 존재하는 따뜻한 집이 되었으며 빠른 시간에 완전하게 적응했습니다.

손흥민은 지금의 이강인을 대하듯 오래전부터 후배 김민재를 귀여운 존재로 대해왔습니다. 경어체를 쓰는 김민재를 잡고 돌리고 장난치며 막역하게 대해온것인데요.

손흥민은 바로 옆에서 김민재의 성장을 지켜보았고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에 대한 그의 감정은 마치 형이 동생에게 느끼는 대견함이었습니다. 그 대견함이 든든함으로 바뀌기 시작한 무렵은 이번 월드컵이었습니다.

손흥민은 터널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 김민재를 오래 끌어안았습니다. 월드컵에 출전할 때마다 손흥민이 항상 말해온 내용은 “월드컵은 무서운 곳”입니다.

우리보다 강팀을 상대로 온 힘을 다해도 한번도 이룬 적 없는 16강의 목표 국민적 부담은 언제나 축구를 즐겨온 손흥민에게 공포심에 가까운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만큼 주목받는 나폴리의 벽 김민재가 있었습니다.

무서운 곳에 든든한 동생이 함께한 주장 손흥민의 감정은 그 포옹에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우르과이와의 경기까지도 둘의 관계는 연합때와 다름없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과거부터 이어진 문제라는 여론은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 후 김민재의 인터뷰 인스타 차단에 많은 분들이 실망한 감정은 당연한 결과이며 그에 대한 김민재 선수의 사과 또한 타당한데요. 축구는 팀 스포츠이고 김민재의 행동은 분명 팀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개인적인 실수였기 때문입니다.

먼저 손흥민, 이강인 두사람을 놓고보면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성공한 축구 인생 그 자체입니다. 10대에 분데스리가 데뷔, 10대에 프리메라리가 들리는 유럽인에게도 힘든 영광입니다. 그들에겐 어릴 때부터 미디어에 관심이 있었고 주목 받아왔습니다.

김민재는 영광 그리고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축구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홍보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인 2016년 김민재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손흥민, 이강인, 이승우 같은 이름들은 tv에서 보는 유명인들이었고 다른 선수들은 자가용을 타고 올 때 자신은 아버지의 횟집 트럭을 타고 대표팀에 처음 입성하며 느꼈던 감정을 생생히 간직한 유명 선수였습니다.

현재 세대의 대표팀 선수들이 대부분 유소년 시절 재밌는 축구를 해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의 발전은 현대 선수들에게 과거의 라면을 먹고 복싱 챔피언이 되었던 시대의 선수들과 다른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복싱 챔피언들은 결과적으로 국가의 자랑이 되었지만 그들의 목적은 애국이 아니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김민재 축구의 모토는 즐거움보다는 효도였습니다. 고교 은사가 전한 김민재의 일화는 그가 축구를 얼마나 즐거워했냐는 내용보다는 오직 피나는 노력을 하고 반드시 성공해서 효도하겠다는 일념만 가득했습니다.

전북에 입단한 이후의 김민재가 무명 선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떨치는 지금까지 불과 5년이 지났습니다. 김민재의 인생은 축구를 잘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보다 못한다는 말을 들은 시간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깁니다.

어릴 때부터 언론과의 대화와 감정 조절에 익숙한 다른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언론의 주목을 받은 시간이 짧은 김민재는 프로 선수로서 마인드 컨트롤과 미디어를 통한 발언에 훈련되지 않은 선수입니다.

그리고 단 한 경기만 부진해도 지나치게 낙심하는 그의 성향은 여전히 승리자의 멘탈보다는 악착같이 올라가던 시기의 성격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보입니다.

부진하거나 패배했을 시 인터뷰 내용이 예상되는 다른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김민재는 의외로 자포자기 한 듯한 강한 워딩을 종종 사용해 왔고 이번에도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가대표로서, 더욱이 차기 주장으로 불리던 그의 이번 행동은 분명 비판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20대 젊은이의 미숙함에 영원한 단죄를 가하는 사회는 너무 삭막한것같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그의 인성 자체가 나쁘다고 확신하기엔 우리보다 그와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손흥민, 이강인 등의 선수가 평소에 그와 너무도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김민재는 “선수 생명보다 근육이 찢어져도 뛰겠다”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뛰었습니다. 상남자로 불리던 그의 경기 스타일과 정반대로 김민재는 분명 연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축구로 놓고봤을때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성장한 김민재 선수, 앞으로 그의 멘탈도 좀 더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주시길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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