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리니 감독 대행의 약속은 거짓이었다.”
콘테 감독의 경질 이후 ‘적극적으로 손흥민을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했던 스텔린이 코치의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토트넘의 4위 자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뉴캐슬과 맨유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토트넘과 승점 3점 차이로 앞서가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뉴캐슬과 맨유는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일어난 것인데요.
꼭 잡아야 했던 강등권 팀 에버튼을 상대로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보여준 용병술은 콘테와 다를 것이 없었고, 손흥민은 제차 페리시치의 그늘 밑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치욕스러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케인 역시 손흥민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토트넘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손흥민 역시 현재 토트넘의 체제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전반 27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된 맨유는 기분 좋은 승리를 통해 4위에 진입하면서 뉴캐슬을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날 뉴캐슬 역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무려 5대1 대승을 장식했습니다. 뉴캐슬은 승점뿐 아니라 골득실 역시 벌리면서 맨유와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로 앞선 3위를 지켰습니다.
뉴캐슬과 맨유의 승리를 바라보면서 당연히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질 수 밖에 없는 팀은 바로 토트넘인데요. 토트넘은 지난 4일 에버튼과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했으며 최근 4경기 1승 2무 1패의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A매치 기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지만 결과에선 아무런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현지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콘테를 자르고 콘테의 조수 격인 스텔리니 코치를 대행으로 세우는 것은 누구의 멍청한 아이디어인지 모르겠다”고 대놓고 비난을할 정도로 토트넘의 선택은 멍청했습니다.
똑같은 과정으로 다른 결과를 얻어내려고 하는 광기를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인데요. 팀의 안정화를 위해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버튼과의 경기는 당연히 콘테 때와 다름없이 무기력했습니다.
그나마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비길 수 있었던 것도 상대의 실책으로 인한 이른 시간의 레드카드 그리고 토트넘에게 행운으로 작용한 페널티킥이었습니다.
문제는 경쟁 팀들에 비해 한 경기 더 치르고도 승점 50점에 그치며 5위로 뒤쳐졌다는 것이며, 심지어 에버튼 전을 비기지 않고 이겼더라도 승점 52점으로 맨유와 뉴캐슬에게 뒤쳐질 운명이었던 토트넘인데요.

지금 같은 페이스면 분위기 좋은 뉴캐슬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 추격이 쉽지 않으며, 토트넘은 4위 안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재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토트넘으로선 이달 23일과 28일로 예정된 뉴캐슬과 맨유와의 연이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해당 경기가 토트넘에게 이번 시즌의 4위권 진입 실패를 사실상 확정 지을 수도 있는 경기인데요.
게다가 토트넘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6위의 브라이튼 역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토트넘보다 두 경기나 덜 치른 27경기에서 승점 46점을 따내며 토트넘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브라이튼은 ‘토트넘이 한 두 경기라도 미끄러지면 5위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톱4의 사활을 걸고 있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과 같은 극적인 4위 탈환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어쩌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의 하위 대회인 유로파리그조차 나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인데요.
이런 상황 가운데 당연히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손흥민의 활용법입니다. 일찌감치 전문가들은 콘테의 경질과 함께 손흥민의 활용법을 다르게 해야 토트넘에게 승산이 있다고 계속 언급했습니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손흥민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스텔리니 감독은 손흥민을 오히려 모우라로 교체하면서 모우라에게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을 요구했고, 그 결과 무리한 테크를 통해 경기장에 등장한지 5분만에 퇴장되어 나가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바라본 해리 케인은 직접적으로 스텔리니 감독 대행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인터뷰까지 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해당 경기의 패스맵이 공개되었을 때 토트넘 팬들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토트넘에서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페리시치로 가장 높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심지어 손흥민은 아무에게도 패스를 받지 않고 마치 수비형 미드필더인 호이비에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지점에서 뛰었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날 경기가 안 풀린 것에 대해 분노한 케인 역시 주변 선수들과의 패스가 거의 없었다고 드러난 가운데 케인보다는 비교적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현하지 않은 손흥민은 더 답답한 상황에 있었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난 것인데요.
축구 통계 사이트 ‘마크 스태츠’는 해당 패스 맵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의 위치와 패스 관계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평했습니다.

특히 손흥민의 포지션이 왼쪽 날개인 점을 고려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선수가 센터백 랑글레라는 게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손흥민이 누려야 할 왼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의 공격은 페리시치 몫이 되고 있으며 손흥민은 포지션만 왼쪽 윙일 뿐 거의 수비형 미드필더 같은 포지션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이어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왜 퍼포먼스가 좋지 않은지 명백히 드러났다”며 “너무 깊은 곳에서 플레이한다. 어쩌면 콘테 때보다도 더 심각하다.”라며 페리시치가 손흥민의 공간을 더 심하게 차지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수비적인 역할을 강요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페리시치가 손흥민을 무시하고 날린 크로스가 만들어낸 결과인데, 전문가들은 페리시치가 단 12.5%에 불과한 크로스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나머지 87.5%에 상황은 상대방에게 공격을 넘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손흥민은 리그 6위 팀인 브라이튼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직접적으로 스텔린이 감독에게 현재 전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었는데요.

영국의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진행한 비디오 분석 훈련 가운데 손흥민이 직접적으로 자신이 침투하는 타이밍을 놓치는 선수들과 자신을 아예 무시하고 크로스를 올리는 페리시치의 상황을 보면서 그것이 과연 효과적인 공격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고 전해졌습니다.
해당 언론은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 실점까지 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과거 무리뉴는 손흥민 선수에게 그냥 자리를 지키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상대방의 역습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했지만 지금 손흥민의 역습에 대한 가능성이 없어진 토트넘을 두려워하는 팀이 없다”고 전했는데요.
이어”손흥민의 강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불만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외 팬들은 “콘테 감독이 아니라 스텔리니 코치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직접적으로 자신의 불만을 드러내도 상관없다고 본다”, “차라리 전술을 무시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흥민의 상황은 너무 답답하다.”, “손흥민은 침투를 자주 했지만 그에게 공을 준 사람은 없었다.:라며 손흥민의 불만을 이해하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BBC의 크리스 서튼은 “토트넘이 브라이튼에게 패할 기세”라면서 1대2의 스코어를 예상했습니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브라이튼이 경기를 주도할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에버튼전도 매우 실망스러웠으며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브라이튼이 계속 나아지고 있는 팀이라는 걸 주목해야 하며 토트넘이 다만 잘 할 수 있는 한가지는 역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손흥민을 활용한 역습 전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이상 토트넘이 브라이튼과 전면전으로 붙어도 질 확률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진 것인데요.

미토마와 손흥민의 대결로도 현재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두팀간의 대결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보며 손흥민이 하루 빨리 자신이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전술에서 자유롭게 뛰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