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에서 황인범을 품기에는 너무 좁다”
그리스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황인범 선수의 시즌 5호 골이 터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컵 준결승전 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골로 팬들이 크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외신에서는 그리스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황인범에게 극찬을 쏟아내는중이며, 특히 최근에는 스코틀랜드와 독일 리그에서도 관심을 받는 등 더 넓은 유럽 무대로 황인범이 옮길 것이라는 예측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올림피아코스는 유로파리그에서 지조 최하위 등수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현재 플레이오프를 진행 중인 올림이아코스는 8경기 무패 행진으로 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규리그를 마친 올림피아코스는 상위 6개 팀과 하위 8개 팀을 나눠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림피아코스는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시즌 막판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며 지난 2월 14일에 파네톨리코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현재 8경기 6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으로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올림피아코스는 리그 외에 남아 있는 그리스컵 준결승 대회에 나서면서 과연 1차전에 3대0 패배를 뒤집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6분 만에 왼발로 예리한 슈팅을 가져가면서 자신의 킥을 예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적극적인 중앙 침투 이후 마무리를 시도해 봤지만 황인범의 슈팅은 약간 빛나가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는데요. 하지만 황인범에게 그렇게 많은 시도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손흥민의 100호 골이 터졌던 거리점에서 황인범은 또 다시 자신의 왼발로 결정적인 중거리 포를 쏘며 그대로 경기의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인데요.
1대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황인범의 골에 팬들은 열광했지만 황인범은 별도의 세리머니 없이 빠르게 공을 가지고 경기를 진행하는 투지를 보여줬는데 여전히 두 골 이상 더 득점해야 1차전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냉정한 황인범과는 달리 현지 해설진들은 “이번 시즌 황인범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방금 슈팅에서 그대로 증명되었습니다.”라고 외쳤는데요.
이어 “황인범은 슈팅하기 직전 뛰어들어가는 동료를 보면서 자신에게 충분한 공간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고,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공을 마무리하면서 훌륭한 판단과 완벽한 킥을 보여줬다”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가 골이 필요했던 올림피아코스는 다만 이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결국 2대1로 2차전을 승리했지만 합산 스코어 2대4로 결국 결승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결국 올림피아코스는 남아 있는 리그 일정에서 최대한 우승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쏟아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날 팀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황인범에 대한 찬사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쏟아졌는데요.

황인범은 경기 종료 후 개인 sns를 통해 “끝까지”라는 문구와 함께 경기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리그 일정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황인범의 의지가 돋보였는데요.
해당 게시물에 팬들은 “여기서 은퇴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도와줄까?”, “계속 머물러줘”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인범을 향한 팬심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그리스 언론인 ‘가제타 그리스’는 “황인범의 플레이가 모든 감독들이 탐낼 만한 플레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황인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황인범은 모든 감독들이 필요로 할 선수다. 확실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올림피아코스의 큰 자산이며 최대 3개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황인범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득점을 했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올라오며 전개를 할 때 중심이었다. 마스터 클래스이자 고급스러운 선수다.”
게다가 해당 언론은 황인범을 두고 ‘특별하고 거대한 다이아몬드’라고 비유하며 “올림피아코스가 기반으로 삼아야 하는 선수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전이며 전성기에 있다. 미래가 창창하다. 축구에 대해 진지하며 강력하고 현대적인 숙련된 미드필더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가대표팀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 경기력에 기반이 되어주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올림피아코스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의 계약 종료를 발표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원에서 황인범의 역할이 더더욱 커진 상황인데요.
이미 황인범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유럽 리그에서는 황인범을 영입하려는 시도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가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에게 큰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레인저스 스카우트가 그리스 현지에서 황인범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 매체는 “황인범은 이번 시즌 그리스 리그에서 33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라며 “한국 대표로 2020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힘을 보탰다”고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황인범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셀틱 역시 황인범을 데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벌인 레인저스와 셀틱은 선수 영입에서도 더비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 것인데요.

오현규가 현재 셀틱으로 이적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황인범 선수가 만약 레인저스로 이적한다면 두 선수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인 올드펌 더비의 중간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 황인범 영입을 향한 더비전의 승부는 스코틀랜드의 두 팀이 아니라 아예 다른 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인범은 현재 스코틀랜드 뿐 아니라 더 큰 규모의 리그인 분데스리가의 관심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그리스 매체인 ‘스포르트24’는 그리스 리그를 꾸준히 방문해 관찰하는 묀헨글라트바흐의 행보를 유심히 살피면서 그들의 영입 리스트에 황인범이 올랐다는 사실을 전했는데요.
해당 매체는 “황인범은 묀헨글라트바흐가 지속적으로 그리스 리그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들은 2~3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찾고 있고 황인범을 분데스리가 수준에 가장 적합한 선수로 간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황인범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는 해외 팬들은 “월드컵에서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고 그는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팀에게 최적의 선수이다.”, “황인범의 패스와 슛을 보고 있으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별히 단점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팀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선수다.”등의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현재 올림피아코스를 갑자기 떠난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주축으로 뛸 정도로 좋은 기량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그러다 점차 입지가 좁아졌고 지네딘 지단 감독 아래에서 자리를 잃으면서 뮌헨으로 임대를 가게 되었고 그 이후 에버튼으로 이적했습니다.

경기력이 좋았지만 기복이 있었고 자신의 은사인 안첼로티 감독이 에버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가자 에버튼에 대한 마음이 떠난 하메스였는데 그 이후 올림피아코스에서 17경기 5골 5도움을 기록한 하메스는 황인범과 함께 팀의 공격 전개를 담당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곁에서 있던 황인범 역시 하메스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그 가능성을 제대로 인정받게 되었는데요. 현재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알아보고 있는 하메스처럼 황인범 역시 이번 여름에 더 큰 리그로 이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경기에서 황인범이 더욱 좋은 활약을 보여줘서 리그 말미에 리그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