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킥마스터’라고 불리는 선수가 손흥민의 슈팅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역 선수들 중 킥을 제일 잘한다고 명성이 자자한 맨시티의 케빈 데브라이너와 비교해서 말하기도 했기에 더욱 이목을 끌었는데요.
한편, 손흥민 억제기라 불리던 이반 페리시치가 결국 토트넘을 떠날것을 희망한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의 ‘인터 라이브’는 “페리시치가 인터밀란 복귀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과 2년 계약을 한 그는 1년 일찍 계약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페리시치 뿐이 아니였는데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이별한 토트넘도 페리시치와 더 이상 동행할 뜻이 없다고 하는데요. 최상의 시나리오는 인터밀란의 센터백 스테판 더 프레이와의 페리시치를 ‘스왑딜’하는것입니다.
토트넘은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합의 하에 상호 계약을 종료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인터밀란과 계약이 만료된 페리시치는 콘테 감독의 올 시즌 1호 영입이었습니다.
페리시치는 인터밀란에서 콘테 감독과 호흡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함께 읽었습니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순조롭지 못했으며 특히 손흥민과는 최악이었습니다.
플레이도 독선적인 경향이 있고 손흥민은 페리시치와 포지션이 겹쳐 공격의 활로를 뚫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시즌 초반 정확한 킥력을 앞세운 명품 크로스로 찬사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사라졌으며 콘테 감독이 떠나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또 영입과 함께 우디네세로 임대 보낸 데스티니 우도지가 이번 여름 복귀할 예정이어서 페리시치의 설 자리도 사실상 없게 된 것입니다.
특히 한동안 손흥민과 불화설까지 불거졌던 페리시치였기에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더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과 거친 다툼을 벌인 적이 있던 요리스가 손흥민을 극찬하는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요리스는 “토트넘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손흥민의 진가를 잘 알지 못한다. 항상 의욕과 노력이 넘치는 선수다 그의 한계를 알 수 없다. 그는 이미 최고의 위치에 있는 선수다.”라고 말한것인데요.

요리스는 2020년 에버턴전 때 손흥민과 크게 다툰 적이 있기에 이번 손흥민 100호골을 기념한 그의 찬사는 의미가 있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의 이번 브라이튼전 골은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로 역대급이었고, 영국 전문가는 “손흥민의 감아차기는 케빈 데브라이너의 직선 슈팅보다 훨씬 어렵다”는 말까지 전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에 출연한 하그리브스는 손흥민이 터뜨린 골을 조명하며 “중요한 것은 그가 약발 부분에서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최고의 피니셔라는 점이다.”라고 언급하며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주발과 약발 구분 없이 언제든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손흥민을 치켜세운 것입니다. 그러면서 데브라이너 또한 “마찬가지로 훌륭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직선으로 슈팅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처럼 주발과 약발 가리지 않고 감아 차는 것은 정말 어려운 기술이다.”라고 덧붙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킥마스터를 포함한 많은 영국 전문가들은 이에 동조했고 특히나 다른 선수들이 손흥민처럼 슈팅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게 화제가 됐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손흥민의 슈팅에서 유독 눈에 띄는 점은 공이 회전을 매우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온 감아차기를 모두 비교해 봐도 손흥민의 슈팅은 다른 선수들의 슈팅보다 훨씬 더 회전이 많이 들어간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슈팅하기 전 손흥민의 한 동작에 정답이 있다. 손흥민은 슈팅을 하기 전 공을 대각선 약간 뒤로 터치해 놓는다. 이렇게 터치해 놓으면 두 가지 이점이 생긴다. 첫 번째 슈팅을 막으려는 수비수와의 거리가 멀어져서 그만큼 인터셉트를 당할 확률이 낮아진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이 대각선 지점에 있기에 슈팅을 할 때 허리와 골반을 더 많이 틀게 되고 스윙을 더 크게 하게 된다. 허리를 더 많이 쓰고 스윙의 각도가 커지면 공은 회전을 더 많이 먹게 된다. 이것이 손흥민 슈팅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런 슈팅은 심각한 리스크가 있다. 바로 힘을 싣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웬만한 선수는 절대로 파워슛을 할 수 없다. 심지어 감아차기는 공을 가장 강하게 때릴 수 있는 발등으로 때리는게 아니라 발 안쪽으로 때린다. 보통 파워슛을 하기 가장 좋은 조건은 공이 몸 앞에 있어야 하고 발등으로 때려야 제대로 된 파워슛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공을 살짝 뒤로 잡아놓고도 심지어 발등으로 때리는게 아니라 발 안쪽으로 때리는데도 회전을 먹인 파워슛을 때린다.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인 것이다. 손흥민의 슈팅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통계가 증명한다.”
“무리뉴 시즌 아스날전 원더골,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전 원더골 그리고 이번 브라이튼전 원더골은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이 기록한 이 3골은 기대 득점 값이 모두 0.02라는 것이다. 기대 득점은 특정 위치와 특정 상황에서 골을 넣기 위해 슈팅 했을 때 득점 확률 혹은 그 총합으로 0.02는 100번 찼을 때 2번 들어간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지지난 시즌 아스날과 경기에서도 먼 거리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비슷한 골을 터뜨린 적이 있고,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 전에서도 먼 거리에서 심지어 약발 감아차기로 비슷한 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 브라이튼전 역시도 먼 거리였고 이 3골은 단순 계산에 600번 차서 3번 들어가는 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슈터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얘기였는데요. 이를 본 팬들은 손흥민은 “오른발만으로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손에 꼽을 만한 슈터인데 약발까지 가능하다는 게 충격적인 점이다.”, “솔직히 이 정도면 프리미어리그 올타임 최고 슈터라고 해도 무방하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토트넘 동료들이 꼽은 손흥민 최고의 골은 무엇이었을까요. 손흥민의 100호골 기념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료들에게 가장 멋진 쏘니의 골을 뽑아달라고 전했는데요.

올리버 스킵은 “분명한 것은 번리전 골이다. 피치 전체를 달려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고 루카스 모우라도 “번리전과 첼시전을 꼽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빈손 산체스 역시 “하나만 선택하기가 어렵다.”면서 번리전과 첼시전, 아스널전 골을 최고의 골로 선택했습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는 노리치 시티전이다. 손흥민은 두 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팀에게도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컸다.”고 말했고 밴데이비스는 “득점왕을 위해서는 노리치 시티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어야 했다. 모두 손흥민의 골을 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릭 다이어는 노리치 시티전 골과 왓퍼드전 백힐 골을 꼽았습니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노리치와 최종 38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케인과 위고 요리스 에메르송 로얄은 다른 골을 최고의 골로 선택했습니다. 케인의 선택은 리즈 유나이티드전 골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리즈와 27라운드에서의 합작 골이었습니다. 손흥민과 케인의 37번째 합작 골이자 프랭크 램퍼드 디디에 드로그바의 36골을 넘어서는 골이었습니다.
요리스는 “미들즈브러전, 첼시전, 번리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있다. 손흥민의 골은 언제나 최고의 골이다.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웨스트햄전을 꼽겠다.”고 말했습니다. 에메르송 로얄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레스터 시티전이 최고였다. 그중에서도 왼발로 넣은 첫골”이라고 답했습니다.

100호골 이후로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자랑스러운 손흥민 선수인데요. 오는 15일 저녁 11시, 본머스전에서 다시 한번 멋진 활약할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