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뉴캐슬 원정에서 20분 만에 5실점을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말도 안 되는 결과에 분노한 해리 케인의 반응이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미루며 이적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만큼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참아왔던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개최된 뉴캐슬과 토트넘의 한판 승부, 지난 본머스전 패배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침체된 토트넘의 입장에서 이번 원정 경기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질 수 있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영국의 축구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토트넘의 패배를 예상했는데요.
BBC의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손흥민의 폼이 돌아온 것은 긍정적이지만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이 없는 팀이다.”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뉴캐슬의 3대1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 마크 로렌슨 역시 뉴캐슬의 승리를 예측했는데요. 그는 “분명 양팀에게 빅게임이지만 토트넘이 한 주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을것 같진 않다.”라며 “뉴캐슬이 토트넘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토트넘은 불안한 수비 문제를 지적받으며 리그네에서 7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인 반면 뉴캐슬은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며 리그 최소 실점인 만큼 양 팀의 객관적인 전력차는 확실히 뉴캐슬의 우위였습니다.
결국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수세에 몰린 토트넘의 스텔리니 코치는 평소와 다른 포백 라인업을 들고 나오며 과감한 전술 변화를 시도로 도박수를 뒀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임기응변은 수비수들의 혼란을 초래했고 완전히 수비가 붕괴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점했습니다. 이후 토트넘은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3분 간격으로 실점하며 21분만에 5실점을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심지어 득점에 성공한 뉴캐슬의 이삭 선수는 토트넘에 어처구니 없는 수비 라인이 우습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토트넘 선수들을 도발하기도 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경기 양상에 실망한 토트넘 팬들은 이른 시간에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요.
이날 평소와 달리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평소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은 페리시치는 다이어와 함께 호러쇼를 펼치며 대부분의 실점에 관여했습니다.
결국 21분만에 5대0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에 케인은 할 말을 잃은 듯 고개를 푹 떨구는가 하면 클루셉스키는 수비진들을 향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토트넘 공격수들을 좌절하는 모습은 사실상 경기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었으나 오직 손흥민만은 달랐는데요.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합을 펼치며 뉴캐슬 수비수들의 강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침착하게 볼 소유권을 잃지 않고 공격을 전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활약은 오직 손흥민의 개인 능력에만 의존한 것이었고 전술적으로 손흥민을 받쳐줄 선수들이 없었다보니 그렇게 전반전은 그대로 끝나게 됩니다.
이후 스텔리니는 자신의 전술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처럼 전반전 대량 실점한 요리스를 대신해 포스터 키퍼로 교체를 하며 책임 전가를 시도하는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비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요리스 한명만을 탓해서는 안되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를 감행한 스텔리니 코치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기점으로 공격이 풀리기 시작하는데요. 손흥민은 가벼운 발놀림으로 능숙하게 볼을 지켜내거나 넓은 시야를 통해 패스를 뿌려주며 전술적으로 꽉 막힌 상황에서도 개인 기량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단 3분 만에 해리 케인이 득점에 성공하며 토트넘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점수 차를 리드하는 뉴캐슬은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었고 스텔리니는 클루셉스키와 손흥민을 대신해 단주마와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리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악수를 둔 상황에서 추가적인 실점만 하면서 토트넘은 6대1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대패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참지 못했던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심정을 고백했는데요.
“오늘 토트넘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늘 생각했던 것이지만 우리의 수비는 정말 형편없다. 솔직히 전술도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 슈팅할 기회도 없었고, 수비는 허점투성이었다.”라는 말을 남긴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같은 케인의 반응은 평소의 행실과 너무 다르다 보니 영국 팬들은 그가 이제 완전히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를 책정하면서 여름 이적 시장에 맞춰 케인을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케인 만큼 무수히 많은 이적 요청을 받고 있는 손흥민 역시 앞으로 토트넘에서 거취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오래전부터 축구 전문가들은 “케인의 이적은 손흥민의 이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토트넘에게 경고하는 메세지는 이번 대패로 사실상 다음 시즌 챔스 진출이 불가능해진 토트넘 내부적으로 이적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에 맞춰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를 대체하기 위해 손흥민 영입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토트넘이 지난 시즌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리버풀의 손흥민 영입 계획은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토트넘은 미래가 없는 만큼 오히려 챔스 진출 실패는 앞으로 손흥민 선수의 이적 행보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