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 해설진들이 황희찬 선수의 위치에 주목했습니다. 그의 맹활약 덕분에 울버햄튼이 1점을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해설진들은 “황희찬이 이런 것까지 해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는 자타공인 강력한 공격수”라면서 “한 마리의 성난 황소 같았다. 그를 막을 자는 단언컨데 한 명도 없을 것이다”라고 극찬의 극찬을 이었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으며 본인의 이름 세 글자를 알렸습니다. 한국시간 20일 오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가진 울버햄턴이 에버턴과 1대1로 비겼습니다.
사실상 황희찬 선수가 선제골을 전반전에서 터뜨렸기 때문에 올버햄튼에게 굉장히 유리한 경기였지만 아쉽게도 1점을 먹히며 동점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인데요.
이에 영국 전문가는 “솔직히 경기 전 에버튼의 승리를 예측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렇게 생각해 봤을 때 황희찬의 선제골이 울버햄튼을 동점으로 만들어 준 귀중한 골인 것이다. 아쉬운 점은 황희찬이 먼저 골을 득점시켰기 때문에 울버햄튼이 잘만 운영했다면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는 것이다”라고 평을 남겼습니다.
황희찬 선수에게 그의 득점은 더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4경기만의 선발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4-4-2 포메이션의 투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을 적극적으로 괴롭혔는데요.

전반 34분에는 놀라울 만큼 침착한 판단력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아다마 트라오레가 공을 끌고 먼 거리를 질주했는데요. 이에 황희찬 선수 역시 그와 함께 에버턴의 골문 앞까지 함께 뛰었습니다.
bbc 앵커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이 시점에 황희찬 선수의 위치였는데요. 그들은 “사실상 트리오레가 공을 끌고 갔기에 황희찬은 그의 백업만 해도 충분했던 상황이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달릴 필요가 없었는데 오히려 황희찬은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트라오레의 정반대편에 서서 완벽하게 에버턴의 수비수들을 마킹했다.”,
“그리고 황희찬의 그런 신중함과 날카로운 판단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트라오레의 슈팅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쳐내면서 무산됐기 때문이다. 황희찬이 그걸 놓치지 않고 다시 에버턴의 골문으로 강하게 차올리며 결국 득점까지 연결시켰다. 이 모든 걸 예측하고 준비하고 있을 수 있는 선수는 황희찬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설진들은 “트라오레의 빠른 속도를 따라간 공격수는 황희찬이 유일했다. 페널티 박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자신에게 공이 오자 침착하게 차 넣었다. 황의찬의 이번 시즌 리그 3호골이었다.”,
“지난 3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호골을 기록, 4월에는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1호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황희찬은 6경기 만에 시즌 3호골을 성공시켰다. 컵 대회를 포함하면 잉글랜드 축구협회 컵 한 골을 더해 총 4골을 기록 중에 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만 아니었더라면 더 좋은 경기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 어쩌면 울버햄튼이 지금보다도 더 높은 순위에 올라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황희찬 선수의 맹활약 끝에 1대0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는데요.
전반전 종료 휘슬이 불리자 현지 중계 카메라의 선택은 바로 맹활약한 황희찬 선수의 원샷이었습니다. 이번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준 주인공을 단독으로 잡아준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황희찬 선수는 후반전에 근육 경련이 나며 후반 29분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좋은 폼을 보였던 그이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던 듯 싶은데요. 해설진들은 그의 퇴장을 아쉬워하며 “황희찬이 근육 경련이 자주 일어나는 선수로 알고 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매일 흰살 생선과 정해진 식단으로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고 들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주 경련이 나 굉장히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가 빨리 회복하고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후 경기 내내 적극적인 모습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 황희찬 선수를 향해 울버햄턴 홈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줬는데요. 코칭 스태프도 황희찬 선수를 반갑게 맞이하며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황희찬 선수가 빠진 울버햄튼은 결국 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9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관중들 역시 큰 아쉬움을 토로하며 “황희찬이 경기장 위에 서있었다면 뭔가 좀 달랐을 텐데 결국 귀중한 기회를 울버햄튼 수비수들이 또 날려버리고 마는구나”라고 답답했습니다.
경기 종료 뒤, 유럽 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 닷컴’은 황희찬 선수에게 울버햄튼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3점을 부여하며 그가 오늘 보여준 맹활약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 선수는 이날 한골 이외에도 드리블 돌파 1회, 경합 승리 1회, 걷어내기 1회 등을 기록했다는데요.
경련으로 인해 빠르게 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짧고 굵은 경기력을 보여준 황희찬 선수였습니다. 이런 황희찬 선수에게 영입 제의가 들어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듯 싶은데요.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가 전한 바에 따르면 “울버햄튼 구단이 파이낸셜 페어플레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 올 여름 몇몇 선수를 팔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대표팀 선수 황희찬도 그 중 한 명이다. 여러 클럽이 그를 원하고 있다. 황희찬의 몸값은 1400만 파운드(약 233억원)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 ‘디 어슬레틱’은 “올 시즌을 앞둔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가 황희찬을 영입하고 싶어 했지만 울버햄튼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울버햄튼 지역 언론 ‘몰리뉴 뉴스’는 “구단의 재정난 때문에 황희찬을 잃어버린다면 정말 부끄러워 해야 할것”이라며 황희찬 이적설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울버햄튼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