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추락은 멈출기미없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재밌는 점으로 오늘 케인과 손흥민의 경기력은 확실히 최고였다는 것이다. 그둘의 분전 속에서도 토트넘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시간은 이제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는 구단에서 스스로 인정하고 손흥민, 케인과 같은 탑 선수들을 놔줘야한다. 전술 구상을 위해 경기를 보는 우리같은 감독뿐만아니라 수많은 팬들도 토트넘 수비수들의 형편없는 경기력을 계속 봐야된다는건 고문이다”

지난 20일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브렌트포드 FC와의 리그 37라운드 경기가 치뤄졌습니다. 이번 시즌 형편 없는 토트넘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현재 27골이라는 놀라운 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대요.

맨시티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의 말도 안되는 골 페이스에 가려져서 그렇지 여타 다른 시즌이었다며 사실상 득점왕 확정이나 다름이 없을 숫자입니다. 케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한 골을 집어넣으며 28골을 기록했는대요.
토트넘의 순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케인의 퍼포먼스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유럽 최고의 윙포워드인 손흥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안와골절 부상과 콘테의 경기 혹사와 중앙 미드필더 기용으로 인해 전반기 체력적으로 부침이 찾아와 잠깐의 부진을 겪었으나 감독이 바뀌고 완벽하게 제 컨디션을 되찾은 뒤로는 득점왕 시즌의 경기력이 되살아 났는대요.
그렇게 리그 후반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특히,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몸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워 보였는대요.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해버린 메이슨 코치이지만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최소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이번 홈 경기 만반의 준비를 하여 승점 사냥에 나섰습니다.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골키퍼에는 프레이저 포스터가 수비진에는 에메르송 로얄, 다빈손 산체스, 랑글레, 벤 데이비스 그리고 미드필더에는 단주마, 비수마, 올리버 스킵, 손흥민 마지막으로 공격진에는 쿨로셉스키와 케인의 투톱이 출전하였습니다.
최근 불안정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메이슨 코치는 이번 경기에서 다시 한번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는데요. 게다가 저번 경기에서는 쓰리백을 사용했던 것에 비해 예전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포백을 들고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과 주 포메이션이 정착되지 못하고, 매 경기 선수들의 구성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토트넘이 불안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게다가 메이슨 코치는 크리스탈 팰리스전 손흥민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수비진들 뒷바라지나 시키는 수비 가담 임무를 부여하였고 이 전술로 인해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늘 경기 또한 선발 라인업 명단에서 손흥민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리자 팬들은 “메이슨 코치의 명장병이 다시 한번 도졌다”며 경기 시작 전부터 의욕이 꺾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다행히도 토트넘의 실제 포메이션은 케인이 원톱을 이루고 그 아래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그리고 단주마가 배치되는 사실상 4-2-3-1 포메이션에 가까웠습니다.

클루셉스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함시키면서 전방 지역의 공격수만 4명을 배치시키는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온 메이슨 코치였는데요. 그리고 메이슨 코치의 이 선택은 전반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전방 지역에서 매섭게 몰아치는 토트넘의 공세에 브렌트포드는 위협적인 위치에서 프리킥을 허용해 버리고 말았고 케인은 다시 한번 공을 잡아채 자신의 발 앞에 내려놓았는데요.
그러나 케인의 프리킥 성공률은 리그 최악의 지표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 팬들도 상대 팀인 브렌트포드의 팬들도 케인의 프리킥에 어떠한 기대도 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케인은 공을 짧게 건네받은 뒤, 환상적인 중거리 감아차기로 골대를 꿰뚫어버리며 글래 처음으로 프리킥 기회를 골로 연결시켰는데요. 케인이 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7분 만에 자신들의 홈에서 앞서 나가게 되자 토트넘 팬들은 이번 경기 승리를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반전 토트넘의 경기력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는데요. 케인과 손흥민의 팀워크가 이번 경기에서는 유기적으로 이루어졌고 옆에 있는 쿨루셉스키와 단주마가 이를 보좌하며 토트넘은 오랜만에 상대 진영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며 완벽하게 브랜트 포드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전 토트넘의 경기력은 최소 두 골에서 세 골 정도는 나올 만한 실력 차이였으나 아쉽게도 한끝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골찬스가 무산되며 결국 1대0으로 하프타임에 들어서게 되었는데요.
토트넘은 완벽하게 기세를 잡은 전반전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이날 토트넘 공격진들의 몸 상태는 최정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팬들도 후반전 이 경기가 쉽게 역전 당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니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브렌트포드는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선수를 교체하며 전술의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체력이 왕성한 담스고르를 투입해 토트넘 경기력의 중심에 있는 손흥민과 케인에게 향하는 공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브렌트포드는 중앙 지역에서 강하게 압박을 걸으며 서서히 점유율을 늘려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리고 급격하게 뒤바뀐 경기 양상에 적응하지 못했던 토트넘의 수비진들은 역시나 이번 경기마저 대형 사고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49분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의 음베모에게 너무나도 쉽게 슈팅 공간을 내주고 말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은 그대로 프레이저 포스터를 지나쳐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음베모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61분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토트넘 수비진들 사이를 빠져들어가며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역전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토트넘은 87분, 위사에게 세 번째 쐐기골까지 허용하면서 사실상 이 경기에 패배가 확정되었는데요. 후반 내내 손흥민과 케인은 고군분투했으나 계속해서 얻어맞기만 하는 토트넘의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은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공을 제대로 전달해 주지 못했습니다.
토트넘 팬들은 최근 7경기 1승 1무 5패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에 더 이상은 화조차 낼 기운도 없다는 반응인데요.
“이제는 화내고 싶지도 않네. 저놈들한테 기대를 하는 게 바보라고 생각해. 다만 손흥민과 케인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애처로울 뿐이야.”, “메이슨 코치의 공격 전술은 나름 짜임새가 있는 것 같아. 하지만 수비 조직력은 형편없어.”,
“근데 누가 봐도 이 토트넘의 수비 라인은 어떻게 손 쓸 수가 없을 거야. 저 한심한 수비력을 봐.”, “토트넘의 수비진들을 싹 다 방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토트넘 스카우터들부터 먼저 내쫓아야겠어. 저런 놈들에게 수천만 파운드를 들리면서 영입했다니 믿기지가 않네.”

“이게 바로 토트넘이라는 클럽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야. 손흥민과 케인 같은 에이스들이 열심히 노력해 봤자 윗선에서 변하지 않으면 소용없어. 그리고 조만간 우리 팀 최고의 공격수들도 팀을 떠나고 말겠지.”

시즌 말미로 갈수록 토트넘 선수들의 동기 부여는 더욱 떨어지는 중이고 특히 수비 라인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들까지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도 손흥민과 케인은 끝까지 노력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자 하지만 정신력이 결여되어 있는 토트넘 선수단들을 이끌고 골을 넣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케인과 손흥민도 토트넘이라는 클럽이 끝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적을 모색해야 할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대요. 두 선수의 이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