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지난 12월 3일, 같은 시간 경리를 치룬 가나와 우루과이전에서 가나는 아쉽게 16강 진출을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경기장 바깥은 축제 분위기였는데 도대체 무엇때문에 가나 응원팬들은 열광을 했었던것일까요?
12월 3일, 16강 진출 팀을 결정지을 ‘H조 최종전’, 가나와 우루과이 양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경기 전부터 모두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이가 있었는데 바로 우루과이의 주장, 루이스 수아레스입니다. 사실 수아레스와 가나는 오랜 악연으로 유명한데요.
때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프리카 땅에서 열린 첫 월드컵으로 8강에서 가나와 우루과이가 맞붙었고 가나는 첫 아프리카 팀 4강 진출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스코어 1:1의 치열한 경기 끝에 연장 후반까지 가게됐는데 경기 종료 직전 가나에 황금같이 찾아온 마지막 득점 찬스가 있었고, 골대 안으로 완벽히 들어 온 공을 수아레스는 ‘손’으로 쳐내고 퇴장을 당합니다.
이어 가나는 페널티킥 찬스를 얻지만 결국 윗 골대를 맞추고 득점을 실패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고 남은건 승부차기, 하지만 이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에 패배하게 되고 아프리카 첫 4강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못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앞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수아레스는 “당시 ‘신의 손’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날 일에 대해 사과할 생각 없습니다. 핸드볼은 했지만 제가 아니라 가나 선수가 페널티킥을 놓쳤죠.”라고 인터뷰에 응한 그의 발언에 가나는 자극을 받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만난 우루과이를 탈락시키고 16강에 오를 기회를 얻은것인데요. 하지만 수라에스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에 2골을 먹혀 2:0의 상황이 됩니다.
12년 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가나 응원단, 반전을 위해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보지만 공은 번번이 빗나가기만 하는데요. 한편,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는 1:1 동점이였던 상황에서 우루과이의 진출이 점점 유력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마지막 경기장에 전해진 ‘대한민국의 극적인 역전골 소식’에 벤치에 앉아있던 수아레스의 다급한 표정이 잡히게되고 우루과이는 순식간에 탈락 위기에 놓이게됩니다.

우루과이에게 필요한것은 단지 한 골, 파상공세를 시작하는데 가나의 수문장 ‘아티 지기’의 몸을 아끼지 않는 슈퍼세이브가 연이어 터지기 시작합니다.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가나가 과거의 복수를 위해 우루과이의 발목을 잡기로 마음먹은것입니다. 우루과이 관중들의 초조한 표정은 감출 수가 없이 고스란이 화면에 잡혔는데요. 수아레스 또한 절망하기 시작합니다.

남은 시간은 고작 8분 ,골기퍼를 빼고 모든 선수들이 가나의 골문으로 향하지만 갑자기 한국전처럼 견고해진 가나의 수비를 뚫기는 힘들었고 시간을 끌면서 선수 교체까지 해버리는데요.

마지막 공격을 얻어냈지만 수문장 ‘아티 지기’를 뚫을 순 없었습니다. 이렇게 우루과이 2 : 가나 1로 경기는 종료되고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을 하게 됐습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판정에 불만이 있는듯 거친 모습을 보였고 아쉽게 탈락한 가나 선수들은 조용히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였기에 가나의 관중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습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바깥은 축제 분위기였는데요. ‘우루과이 아웃’이라고 외치며 우루과이 탈락 소식에 신난 가나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기때문입니다.
가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이 악물고 막아준 덕분에 기적과 같은 16강 드라마를 써낸 대한민국, 오는 6일(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기적을 쓸 수 있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