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로 살면서 결국.. 4번의 암수술에 통장잔고는 4천원뿐이라는 개그맨 이상운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연예인들 중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들로 이동준, 김흥국, 윤다훈 , 이성재, 정형돈 등이 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족들의 뒷바라지에 홀로 지내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이들도 있습니다.
현재 돌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준호, 탁재훈도 결국 이혼을 했는데요. 다만, 김준호는 현재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러기 생활 끝에 파경으로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심지어 건강까지 잃은 인물이 있는데 바로 개그맨 이상운씨입니다.
그의 시련은 이혼뿐만이 아니었는데 투병으로 인해 죽을 고비만 수차례를 넘기고 수중엔 재산이 4천원뿐이었던 생활고까지 겪어야 했어야 만했는데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인 1981년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상운, 그의 동기로는 이경규, 김정열, 김혜영 등이 있습니다.
다른 동기들이 죄다 mbc에 잔류하는 와중에 최양락, 엄영수와 함께 kbs로 이적한 그는 메기와 흡사하게 생긴 탓에 ‘메기’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그것을 캐릭터로 밀고 나가며 코미디언으로 맹활약을 펼칩니다. kbs ‘쇼 비디오 쟈키’의 ‘네로 25시’에서 메기테리우스 역, ‘유머 1번지’의 ‘동작그만’에서 메기 병장 등으로 출연하여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는데요.
메기 병장으로 워낙 인기를 끌다 ‘동작그만’을 모티브로 한 ‘쫄병수첩’이라는 영화를 찍기도 하는 등 코미디언으로서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 같 았지만 너무 이미지가 고정된 탓에 다른 배역을 소화하지 못하며 대중들에게서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

이후 개그맨을 그만두고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기도 했으며 또한 아마추어 골퍼로도 활동하다 1991년 4월, 8살 연하의 디자이너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두 사람은 영화관 앞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해 열애 7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1년 6월 아침 방송을 통해 미모의 아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의 아내는 출근하는 그의 옷매무세를 세세하게 챙기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패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는데 그렇게 결혼 이후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결혼 21년만에 극비 이혼 소송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게 되는데 당시 측근에 따르면 이상운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 악화, 기러기 아빠의 삶, 게다가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안다라고 알렸습니다.
실제 당시 그는 기러기 생활이 시작될 무렵, 사업에 도전하는데요. 가족의 응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약 7년간 기러기 생활을 하면서 아들을 단 3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홀로 한국에 남아 생활비와 학비까지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금 말을 다 할 수 없지만 재정적으로나 건강에 있어서나 개인적으로나 최악인 상태예요. 하지만 꿈이 있어 버틸 수 있어요.”
“요즘 ‘긍정의 힘’이라는 강의를 하러 다니는데 4300원밖에 남지 않은 제 통장 잔고를 보여주기도 하고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내가 왜 지금 이러한 고초를 겪고 있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제 통장의 잔고는 항상 4800원이에요. 내가 돈을 버는 이유도 딱 잘라 ‘송금’이란 두 글자예요. 하지만 송금을 한 후 걸려오는 아내와 아이들의 전화에서 힘을 얻어요.”

“아이들에게 ‘고마워요.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라는 말을 들을 때는 정말 행복해요.”라고 이야기했지만 결국 가정의 해체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아들이 유학 생활 7년 동안 아버지를 단 3번밖에 만나지 못했다며 애틋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해 이상운을 눈물 짓게 했는데요. 실제로 그는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가 될 정도로 자신을 희생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2012년, 2013년 대수술을 4번이나 해야 했는데 대장암 수술과 담낭이 터져 패혈증 수술을 했으며 또 목 디스크로 마비 증상이 왔고 수술 후유증으로 성대까지 다치면서 한동안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생방송 프로그램 중에 ‘혈액 한 방울이면 암세포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더라고요. 장난기가 발동해서 혈액 검사를 받았는데 유감스럽게도 양성이 나왔어요.”
“끝나고 병원을 가서 검사를 했는데 대장에 암 세포를 발견해 그다음 날 대장암 수술을 했어요. 한번은 행사가 끝나고 말도 안 나오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무대에 쓰러져서 병원에 갔는데 담낭에 염증이 생겨서 이미 터진 상황이었어요.”
“담낭이 터져서 패혈증까지 오고 병원에서 24시간 누워 있다가 수술을 했어요. 6개월 뒤 목 디스크가 터져서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을 하다가 왼쪽 성대를 너무 오래 열어놔서 성대가 제 기능을 못 발휘해서 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6개월 동안 말을 못했어요. 그때 나쁜 생각도 했었어요.”
그는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설상가상 경제 위기가 닥치며 사업도 접게 되는데요. 그는 이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도 방송을 통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기러기 아빠는 대부분 이혼으로 가더라고요. 제가 많이 아팠는데 혼자 병원에 갔어요. 퇴원도 혼자 했어요.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의아해했고 지금도 처음 밝히는 내용이에요.”
“사실은 그때 집사람은 골프 치러 갔어요. 퇴원할 때도 빈사 상태로 나왔지만 죽은 것과 다름이 없었어요. 더 이상은 의미가 없구나 싶었죠. 나는 목숨이 다하고 있는데 이건 아니다 생각했어요.”
큰 수술에 들어갔으나 입원과 퇴원을 모두 혼자 감당해야 했고 이에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이혼을 결심한 것이었는데 그는 방송에서 선배 엄영수와 만나 파경과 재혼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엄영수는 식사를 하며 그에게 “재혼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도 주변의 시선이 크게 의식되지 않냐?”라고 묻자 이상운은 “사실은 그것이 내게 제일 큰 아킬레스건이에요. 처음에는 극복해야 내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 힘들었어요.”라고 털어놨습니다.
엄영수는 당시 이상운이 실어증에 목소리까지 안 나오고 힘들어했던 사실까지 전부 알고 있었는데 “시간이라는 것이 정말 모든 것을 해결하더라”라며 위로했습니다.
이어 “나도 그때는 두 번째 이혼 중이라서 바빠서 너를 따라다니지까지는 못했다.”라며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결국 가슴 아파하던 이상운을 웃음 짓게 했는데요.
엄영수는 ‘선배로서 말리지 못했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미안하다’라고 죄책감을 토로했고 이런 선배의 따뜻한 관심에 이상운은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혼 후 그는 아들, 딸을 홀로 키웠고 현재 자녀들은 모두 독립한 상태라고 전해지며 지난해 방송에서 그는 아들과 밥을 먹으며 지인의 결혼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에 아들은 “아버지는 생각이 없냐?”고 질문했고 이에 이상운은 “아예 재혼의 생각을 접고 살았다. 근데 나 혼자 어렵게 생각하는건 아닌가 싶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들은 “재혼을 하시면 좋은 것 같다. 이제 아버지 인생도 있고 앞으로도 많이 남았는데”라고 응원했고 이어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시간이 흐르면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됐어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아직도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던 메기 병장의 모습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잠시 방송을 떠나면서 많은 시련을 겪은 그가 앞으로는 웃을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