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투병 중인 배우 서정희가 치료를 하며 느낀 생각들을 글로 전했습니다. 얼마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방암 치료 중 겪고 있는 몸의 변화, 그로 인한 마음의 지침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글을 공개했는데요.
서정희는 태풍 ‘힌남로’ 때를 회상하며 ‘오는 비를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기도밖에는’ 이라며 전했습니다.

또한 ‘새벽에 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변이 5분 간격으로 나왔는데 피가 섞인 소변이다. 배가 애 나올 때처럼 뒤틀리고 통증이 심각했다. 식은땀이 났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고 남겼습니다.
이어서 그녀는 ’10번 정도 혈뇨를 눴다. 마음이 착잡했다’며 ‘꾸역꾸역 보따리를 챙겨 병원 응급실로 갔다. 항암 치료의 연속이다. 몸이 무기력해질 때가 많다. 절제한 가슴은 가끔 꼬집어보지만 별반 느낌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녀는 ‘응급실이 낯설지 않다. 들어오면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다. 또 검사가 시작됐다. 가발 안 쓴 머리카락 없는 사진을 보면서 기다리는 응급실이 내 집 같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라며 글을 쓰고 있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서정희는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는데 가슴에 통증을 느껴서 찾은 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딸 서동주의 지극한 간호 아래 수술을 잘 받았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당시에는 초기에 발견에 큰 무리 없이 수술했다고 말했지만 6월 초 서정희는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전했습니다.
‘지금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1차가 끝났고 2차는 다음 주다 2차 치료 때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나는 머리카락 안 빠질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견뎠는데 이틀 전부터 굉장히 심한 두통이 오기 시작했다며 촬영하면서 머리카락을 만질 때마다 한 웅큼씩 빠지더라. 지금 머리카락일 때 마지막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엄마를 지켜보던 딸 서동주가 엄마가 강한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저조차도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잊었던 것 같다며 엄마가 울먹이는 소리로 ‘오늘 촬영하길 잘했다.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진다.’고 하셨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속상해 했습니다.
이어서 서정희는 ‘사실 아파서 누워 있는 시간이 힘들고 안 간다. 구토가 나오고 음식을 먹어도 모레아를 같이 씹는 느낌이다.’라며 힘든 건강 상태를 전했는데 앞으로 1년 더 치료 받아야 한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후 서정희는 6월 3차 항암을 받았고 심한 구토와 통증이 있지만 괜찮다고 알려왔는데요. 하지만 sns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서정희는 현재 오심, 구토, 구내염, 피로, 탈모, 백혈구 감소, 통증, 고열 등 항암 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을 겪는 중으로 보입니다.
서정희는 연이은 고통 앞에서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자신의 아픈 삶 속에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오히려 결혼 생활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골방에서 죽어가는 기분이었어요.’라고 말합니다.

지금은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격려와 사랑의 글을 보면서 고통 없이 얻는 게 없다는 답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서정희의 인생은 그녀의 고운 외모만큼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1962년생인 서정희는 1남 3녀 중 둘째로 서울에서 출생했습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입학 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홀어머니 아래에서 컸지만 주로 외할머니가 돌보셨다고 합니다.
고교 재학 당시 모델로 뽑히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는데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하며 은퇴했습니다. 당시 서세원은 26세 서정희는 20세였습니다.

서정희는 자서전에서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던 자신과 인기 개그맨인 서세원이 같은 cf를 찍은 게 부부의 인연이 되었다고 서술하였습니다.
이후 책을 쓰거나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가끔 서세원과 방송에 나와 잉꼬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그리고 cf 모델로서 결혼 이후까지도 활동을 했습니다.
1980년대 해태제과의 전속 모델이었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지금의 lg전자인 금성사에서도 전속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광고 모델로 평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1990년대에도 아파트, 모기약, 학습지 광고를 할 만큼 인지도 높은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관계자는 다른 모델들은 3롤를 찍어도 괜찮은 사진을 얻기 힘들었는데 서정희는 1롤만 찍어도 다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포토제닉하고 요정 같은 매력이 있었다고 전하며 그녀의 결혼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세원은 미모의 아내를 쟁취한 연예계 원조 도둑이라는 소리도 들었는데요. 하지만 2014년 5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는데 서세원이 서정희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이 잉꼬부부였다는 것은 완벽한 거짓말로 밝혀졌고 2015년 8월 두 사람은 합의 이혼합니다. 이후 둘의 결혼이 강제혼원이자 사기혼이었다는 사실이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19살의 서정희를 인기 개그맨이던 서세원이 연예인 시켜주겠다는 조건으로 접근했고 임신해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서세원의 의도적 접근에 대한 합리적 의심의 증거가 나왔는데요.

한편 서정희의 주장에 따르면 고등학생이었던 자신이 서세원에게 그런 일을 당하게 되었고 성인이 되기 전에 결혼하게 된 셈입니다. 이로 인해 서정희의 학력은 중졸이 되었고 서정희는 남편이 무서워서 이혼할 엄두조차 못 내고 30여 년간 붙잡혀 살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서세원의 폭력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서세원은 내연의 관계에 있는 여성과 아이까지 낳은 사실이 공개되었는데요.
이 일로 서정희는 오랜 폭력의 남편의 바람까지 자신의 인생과 여자로서의 자존심까지 모두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지만 꿋꿋하게 작가와 방송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한편 전 남편 서세원은 2016년에는 경기도 용인시 타운하우스 건설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고 내연녀와 딸을 데리고 용인시에서 살면서 새로운 타운하우스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고 했습니다.

2019년 12월에는 새 아내와 딸을 데리고 캄보디아로 이주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캄보디아 도시 건설 사업에 참여하여 캄보디아 문화관광부 장관의 제안으로 방송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하나 실제로 방송사를 세웠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려온 서세원의 소식은 2022년 5월 19일 한국대사관과 한인회가 공동 주최하는 캄보디아 동포사회 가정의 달 연합 행사에 서세원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었습니다.
행사 중 교민 장기자랑 대회에 서세원이 mc로 출연해 특유의 입담과 순발력 넘치는 사회로 시종일관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합니다.

한편 이혼 후 서정희는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 후 한국으로 돌아온 딸 서동주와 전혀 모녀 사이 같지 않은 친구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혼자만 세월이 비껴간 듯 미모를 자랑했습니다.
여기에 나이를 초월한 패션 센스 인테리어 감각에 새 취미인 자전거 라이딩까지 제2의 인생을 노렸는데요. 그리고 2022년 환갑을 맞아 새 출발하는 자신을 향해 나의 봄이 왔다고 자축했던 그녀였기에 갑작스러운 암투병 소식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누리꾼들에게서 인간 방부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변하지 않는 외모를 자랑하는 서정희, 그녀의 인생에 봄이 오길 바라면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