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배우 서우림은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연기를 이어왔던 대한민국 배우입니다. 그녀는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았지만 남편의 잦은 외도로 10년의 별거 이후 결국 이혼을 하였는데요.
이후 60세의 나이로 성공한 사업가와 결혼하여 황혼의 신데렐라로 큰 이목을 끌었죠. 그런데 둘째 아들의 돌연사로 큰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이어 폐암 선고까지 받고 말았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었던 서우림은 1942년생으로 올해 나이 82세입니다. 그녀는 1963년 서울 중앙방송 드라마 ‘어머니의 마음’으로 연기자로 첫 데뷔를 했으며 1965년 tbs 동양방송 2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를 했습니다.

서우림은 이후 ‘사모곡’, ‘신기생뎐’, ‘보석 비빔밥’, ‘오로라 공주’ 등 수많은 작품에서 50여 년 이상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해왔습니다. 그녀는 28살의 나이에 첫눈에 반한 명문대생과 결혼했지만 남편의 잦은 외도로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하지만 서우림은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죠. 그녀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두 명 두었는데 약 10년의 별거를 거쳐 합의 이혼을 했습니다. 이후 두 아들의 유학을 혼자서 뒷바라지했으며 거의 환갑의 나이에 새로운 사랑을 만나 재혼을 했습니다.
서우림은 “아이들 아빠와 여러 가지 이유로 별거를 시작한 뒤 제가 두 아이의 유학비를 다 댔는데 imf가 터지면서 환율은 환율대로 오르고 수입은 점점 줄어들었죠. 어떻게든 아이들 공부는 마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버티고 버텼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졌어요.”
“매일 절에 다니면서 부처님께 제발 일 좀 많이 하게 도와달라고 빌 정도였죠.”라고 힘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렇게 그녀는 두 아들을 미국 유학을 보낸 뒤 경제적인 문제에 시달리게 되죠.

그녀는 “저뿐 아니라 아이들도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고생이 많았어요. 엄마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걸 알고 자기들이 알아서 아르바이트를 했더라고요. 유학생은 정식으로 일을 할 수 없으니까 한번에 두 가지 일을 하면서 힘들게 공부를 한 거죠.”

“두 아이 모두 10년 넘게 유학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한국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독하게 살았어요.”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서우림은 재혼 후에도 전 남편과 이혼은 했지만 전 남편의 장례까지 치러주었죠.

이렇게 경제적으로 힘들 때에 그녀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또 프러포즈를 받게 되었습니다. 서우림 남편 김무영은 재미교포로 서울인보다 7살 연상이고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입니다.
김무영은 1953년 고등학교 3학년 때 국비 유학생 시험에 합격해 ‘la 옥시덴털 칼리지’로 유학했고 이후 핵물리학을 전공한 후 유니언 뱅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96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으로 갖고 있던 돈을 모두 날린 것을 계기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입문하게 되었고 이후 호텔 전문 경영인으로 성장해 1981년부터 비버리 코스트 호텔 부사장을 비롯하여 여러 호텔들을 맡게 되었죠.
김무영은 1998년 국내 카지노 개설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귀국했고 이때 우연히 서우림을 만나게 되었고 두 사람은 2001년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우림은 60살 김무영은 67살일 때였는데 당시 60세의 나이에 미국 호텔 재벌과 재혼하며 황혼의 신데렐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김무영 역시 초혼에 실패한 뒤에 재혼이었죠.
그녀가 재혼을 하게 된 이유는 ‘아들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혼자 감당하던 빚을 갚아준다’는 말에 재혼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우림은 “결혼하기 3년 전부터 알고 지내긴 했지만 따로 데이트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저 모임에서 가끔 만나 인사를 주고받는 정도였죠. 사실 재혼은 갑작스레 결정한 일이에요. 제가 여러모로 힘들 때 남편이 옆에서 큰 힘이 돼줬거든요.”

“사실 전 남편과 오랫동안 별거를 하면서도 재혼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인연은 따로 있나 봐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편이 호텔 사장인 건 맞지만 백만 장자라는 소문은 과장된 거예요. 평범한 월급쟁이 사장이죠. 남편이 운영하는 호텔이 몇 개가 돼요.”
“그래서 그냥 호텔에서 아무거나 먹고 사인만 하면 되죠. 집에서 찌개 같은걸 해도 남편이 잘 먹지 않아서 맛이 없는지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밖에서 먹는 게 습관이더라고요.”라고 남편에 대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남편이 제가 집에서 밥하는 걸 싫어해요. 무엇해서 뭐라도 하려고 하면 밥 하려고 시집 왔냐며 못하게 하죠. 남편은 50년 넘게 미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입맛이 서양식으로 길들여졌지만 저는 가끔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남편 몰래 김치찌개나 김치볶음 등을 만들어 먹죠”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당시 서우림 아이들 역시 그녀의 재혼에 적극 찬성했는데요. 이에 그녀는 “큰 아이를 만나고 둘째를 만나러 갔는데 두 아이 모두 그동안 자기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면서 결혼해서 잘 살라고 했어요. 그 말을 듣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라고 털어놨습니다.

서우림은 ‘재혼 후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산다’고 소문이 났는데 실상은 달랐고 결과적으로 아들만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말았죠. 재혼 후에 서우림은 한동안 미국 생활을 하다가 2004년부터 다시 국내 드라마계로 컴백을 했습니다.
서우림의 둘째 아들은 오랜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길었던 유학 생활 때문인지 한국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취직과 퇴직을 반복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재혼을 하여 미국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아들을 돌봐주지 못했죠.
결국 둘째 아들은 알코올 중독을 겪게 되는데 견디다 못해 돌연사하고 맙니다. 서우림은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인하여 우울감이 심했고 폐암까지 발병하는 아픔을 겪게 되는데요.

그녀는 2019년 방송된 kbs 아침 마당에서 “2011년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해 작은 아들을 보내고 우울증이 심해졌죠.”라고 큰 아들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받은 후 2013년 폐암을 발견해 수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녀는 당시 방송에서 “수술 후 항암 치료도 안 받아도 된다고 해서 안 받다가 5년 만에 악화돼서 올해 2차 수술을 받았어요.”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그녀는 2019년 ‘좋은아침’에 출연했을 때도 “그때 절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1년 만에 병원에서 다시 오라고 하더라고요. 안 간다고 우겼더니 큰 아들이 병원에서 오라고 할 때는 이유가 있는 거라며 저를 끌고 갔죠.”
“갔더니 폐암 초기라고 들었어요. 다행히 큰 아들이 끌고 간 덕에 일찍 발견할 수 있었죠.”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2013년 처음으로 폐암 수술을 할 때 종양이 큰 게 있고 작은 게 있었어요. 그중에 큰 걸 먼저 제거했죠.”

“그 뒤로 5년간 이상이 없었는데 작았던 암세포가 커져서 올해 다시 수술을 했어요.”라고 2차 수술까지 감행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었을 때 수술한 것과 나이 들어서 수술한 게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수술 잘하고 먹는 것도 잘 먹고 지금 입에 맛없는 게 없이 잘 먹죠.”라고 웃어 걱정하는 후배들을 안심케 했습니다. 이런 그녀가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며 행복한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