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현왕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80년대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던 박순애, 그녀가 20년이 지나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활동 전에 여러 스캔들 루머로 곤욕을 치르며 연예계에 신물이 나서 은퇴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그녀가 상장사 연예인 주식 부자 명단에서 당당히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날 발표된 톱 10명 중 여자는 박순애가 유일했는데요. 약 300억 원이 넘을 정도의 큰 재력과 알려진 우리나라 대표 청순 미녀 배우 박순애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탤런트 박순애는 1965년 9월 4일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에서 은퇴를 했는데 예외적인 활동으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동화방송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했죠.
참고로 그녀가 결혼 생활을 하면서 1994년부터 동화 티비에서 ‘우먼 골프’를 진행하기도 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죠. 박순애가 남편 이한용과 함께 대구에 살면서 이 방송 진행을 위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서울로 올라올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헌데 사람의 심리를 살펴보면 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스캔들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텔런트에게는 굉장히 가혹하게 대하고 또 다른 텔런트에게는 굉장히 냉혹하게 대합니다. 바로 탤런트 박순애와 이효정의 스캔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데뷔 때부터 박순애는 전통적인 한국의 미인상을 대표하는 탤런트가 됩니다. 넉넉하면서도 푸근한 인상의 얼굴 기품 있는 말과 행동이 이런 이미지를 형성하게 만들었죠.

그래서 당시 2~40대에게 박순애는 친누이나 연인 같았고 5~60대에게는 최고의 맏며느리감으로 손꼽히게 됩니다. 이런 그녀의 이미지는 1988년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의 인연왕후’에서 주인공 ‘인연왕후’를 맡으면서 절정에 달합니다.

자유롭고 자비로우면서 억울하게 당한 인연왕후의 캐릭터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했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인연왕후는 박순애, 최고의 장희비는 전인화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게 만들었죠. 하지만 이런 부분이 박순애에게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사극을 오래 하다 보니 제 몸짓이나 말투가 조금 딱딱해졌어요. 이 바람에 현대극에 출연하면 연기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 때문인지 박순애는 인연왕후가 끝나자마자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합니다. 바로 드라마 ‘도시의 흉년’에서 지수연 역을 맡게 되었죠. 당시 ‘도시의 흉년’에서는 유인촌과 이혜영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둘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박순애는 이혜영의 친동생으로 나오는데 장래 형부를 보고 반해서 형부를 유혹하는 캐릭터였죠. 결국 유인촌은 처제가 될 박순애의 유혹에 넘어가 하룻밤 외도를 저지르게 되고, 이혜영과 결혼은 하지만 처제 박순애를 잊지 못하고 아내 이혜영을 냉대하게 됩니다.
현대의 시각에서 보자면 막장 드라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저조한 시청률 때문인지 이런 캐릭터를 맡은 박순애의 지고지순하고 인자한 이미지는 거의 타격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현대극에서는 별다른 빛을 보지 못했던 박순애가 결국 큰 주목을 받았던 현대극이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1992년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었죠. 원래 장수 드라마인 ‘한지붕 세가족’의 박순애와 이효정은 신혼부부로 중간에 투입됩니다.
하지만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박순애와 이효정은 스캔들 때문에 1993년 9월경에 갑자기 하차를 하게 되었죠. 당시 박순애와 이효정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박순애가 부부로 출연했던 유부남 이효정과 양평 모텔에서 외도를 저질러서 두 사람은 그 드라마에서 잘린 것이다.’라는 루머부터 반면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박순애는 이효정이랑 스캔들 때문에 인기가 추락했다기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다. 이효정이랑 스캔들 기사가 나고 내가 나이가 있는데 결혼을 안 하니 이런 꼴을 당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바로 적극적으로 선보고 결혼하고 은퇴한 거라 밝혔다.’라는 루머도 있었죠.
두 사람 간 정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박순애 이효정 스캔들 이후 그녀는 1993년부터 점차 활동이 줄어들었고 1994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에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박순애 남편 이한용의 나이는 그녀보다 4살 연상입니다. 풍국주정 대표이사 이규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죠. 참고로 풍국주정이란 회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알코올의 원료가 되는 주정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정 관련 회사는 국가의 허가를 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운데 풍국주정이 우리나라에 4개 있는 회사 중에 하나이죠.

이런 풍국주정은 2000년대 이후에는 임대업에도 진출을 해서 서울 삼성동과 양재동에 풍국 빌딩이 있을 정도입니다. 풍국주정의 양재동 빌딩 매매 기록을 살펴보면 대출 기록이 전혀 없을 정도로 회사 내에 현금이 굉장히 많은 알짜 기억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요.
아무튼 1994년 박순애는 이한용과 결혼하게 되면서 연예계를 은퇴하게 됩니다. 이후 박순애는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을 낳게 되었죠. 그런데 보통의 다른 여자 연예인들과 달리 박순애는 남편으로부터 회사의 주식을 직접 받기도 했는데요.
2014년 1월 박순애는 연예계 주식 부자 5위에 랭크되기도 합니다. 당시 1위가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회장 1866억 8천만원, 2위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1740억 2천만원, 3위 박진영 JYP 246억원, 4위 배용준 키이스트 대주주 238억 7천만원, 5위 박순애 108억 7천만원이였습니다.
이수만이나 양현석, 박진영, 배용준은 잘 알려진 이름이고 현재도 연예계 혹은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박순애의 경우는 20년 전에 은퇴한 배우이기에 사람들의 놀라움은 더 컸죠.

그렇다면 과연 박순애 주식이 이 정도인데 박순의 남편 이한용의 재산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2015년 기준으로 박순애는 풍국주정의 주식 13%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 이한용은 약 세 배가 되는 42%의 주식을 가지고 있죠.
단순 주식 평가만으로 이한용의 재산은 325억 원이 는데요. 그 외에도 박순애 아들 두 명은 각각 1%대의 주식을 박순의 딸은 0.3%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공식적으로 박순애가 직접 모습을 보인 것은 2016년이었습니다.
바로 배우 길용우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박순애의 모습이 포착된 것인데요. 이날 길용우의 아들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손녀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은 모두 800여 명이었는데요.

신랑 측 하객으로는 배우 이순재, 사미자, 노주현, 김영철, 독고영재, 김용건, 서인석, 안성기, 최명길, 이혜숙, 박상원, 이아현, 연정훈, 임하룡 등 연예인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박순애도 남편 이한용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자가 어느쪽 하객으로 왔는지 묻자 박순애는 “양쪽 다 아는 분들”이라는 말을 짧게 남기고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최근에도 간간히 박수애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예계 활동은 하지 않지만 지인 관계 행사에는 꾸준하게 참석을 하고 또한 강남의 모 미술 전문 교육기관에서 미술 수업을 듣기도 한다는 후일담이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