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에서는 톱 7을 뽑는 준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박성온, 송도현, 안성훈, 진해성, 진욱, 나상보, 최혁진, 최수호, 박지훈, 송민준이 톱10으로 준결승전에 출전했는데요.
무엇보다 최종 왕좌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기대가 높아져 가는 가운데 펼쳐진 준결승전이었기에 굉장한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준결승전 역시 총 2000점 만점 중 800점이 걸린 문자 투표가 톱10의 운명을 갈라놓았습니다.
톱7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인물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영예의 톱7 멤버는 1위 안성훈을 뒤이어 박지현, 나상도, 진해성, 최수호, 박성온, 진욱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어 송민준, 추혁진, 송도현은 탈락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엔지세대의 대표로 출전한 최수호는 굉장한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이날 최수호는 구희상 ‘조선의 남자’를 부르게 됐고 시작부터 시원하게 노래를 시작한 최수호는 국악 느낌이 담긴 트롯을 찰떡으로 소화했는데요.
틈새 잔망 매력까지 선보인 최수호는 속이 뻥 뚫리는 고음으로 모두를 감탄케 했습니다. 진성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왔는데 서서히 익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가수에 비해 장점이 있는데 고음을 무리 없이 올려요.”

“전조 없이 편안하게 고음을 소화하는 데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대로 가면 내일이 보장되는 훌륭한 가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렇게 최수호는 마스터 최고 100점. 최저 97점을 받았고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약 429점을 받아 총점 1615.07점으로 5위에 오르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트롯 밀크나무로도 불리는 최수호는 본선에서 연속으로 진으로 꼽히며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스터 예신부터 올하트로 시작한 최수호는 본선 2차진, 본선 3차진까지 역대급 성적을 받았습니다. 여심을 자극하는 앳된 얼굴과 폭발적 가창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특히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판소리를 배운 탄탄한 기본기가 강점입니다. 본선 4차전에서는 진성의 ‘그 이름 어머니’를 선곡해 좌중을 압도했습니다. 최수호가 기본기가 탄탄한 것은 아무래도 판소리를 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최수호는 한때 일본인 혹은 재일교포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는 아버지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먼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최수호는 부모님 모두 한국인인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태어난 곳이 일본입니다.
부모님이 일본에서 일을 하시다 만나서 결혼하였고 이후 일본에 정착해 살다가 최수호가 태어난것인데요. 부모님은 최수호가 한국인의 뿌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어려서부터 국악과 민요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본에서 처음 판소리를 접한 최수호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킹’에서는 민요 신동으로 출연하고 트롯 전국 체전에도 참가했던 최수호인데요. 다만 이 당시에는 최은찬이라는 이름으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판소리과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최수호는 아버지와 함께 트롯 전국 체전에 출연했지만 아버지는 예선에서 떨어지고 홀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곱상한 얼굴과 달리 최수호는 노래를 시작하자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도 한 소리로 다져진 단단한 발성에 남진 등 심사위원들이 극찬을 보냈었는데요.
임하룡은 “판소리 한 애들이 목청이 좋아”라고 말했고 남진 역시 “잘한다”라고 칭찬했습니다. 결국 최수호는 8스타로 합격했습니다. 이렇게 ‘미스터트롯2’까지 출연하며 두 번이나 진의 자리에 오르게 된 최수호인데요.
예선부터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을 받은 최수호는 호소력 짙은 감정은 물론 단단한 발성으로 몰입력 높인 구음을 완벽히 구사하며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데스매치에 이어 메들리 팀미션까지 두 번 연속으로 진을 차지하며 막강한 파워를 입증했는데요.
이는 ‘미스터트롯’에서 임영웅이 보였던 행보와도 비슷해 관심을 모읍니다. 본선 3차전 기부금 팀 미션 트롯에이드에서 처음 진을 차지한 임영웅은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잇따라 1위를 받아내며 최종 우승자가 됐습니다.
‘미스트롯’의 송가인 역시 본선 3차전 팀 미션에서 팀 대결에서는 5위를 했지만, 에이스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전하여 최종 우승자가 되었죠.

최수호는 임영웅과 또 다른 인연이 있는데요. 그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국악을 전공했습니다. 국악을 하다 트로트로 전향한 것인데요. 그렇기에 트로트에 대한 믿음을 다지기 위해 ‘미스터트롯2’ 출연에 앞서 임영웅의 스승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노래를 좀 더 갈고 닦고 싶다’는 의지로 찾아간 것인데 이를 통해 최수호가 얼마나 트로트의 진심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임영웅의 스승을 찾아갔을 때에도 최수호는 헤드폰을 착용하고 갔었다고 하는데요.
이를 본 임영웅의 스승이 “그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린다”며 “첫 출연 때도 헤드폰을 착용하고 나가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하죠. 대장전에서 마스터 점수 1위를 차지한 최수호의 활약에 힘입어 최종 점수 331점으로 팀 순위 1위를 기록한 ‘진기스칸’은 팀 전원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특히 모두의 마음을 홀린 애절한 무대로 마스터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최수호는 본선 3차전 최종진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지난 본선 2차전에 이어 본선 3차전에서도 진에 등극하며 연속 최고의 영광을 차지한 최수호는 “두 번이나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의 영광을 팀 진키스칸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최종진에 대한 기대감이 있냐?”는 질문에 “욕심은 나요.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노력하면서 매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겸손하지만 다부진 태도로 답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했습니다.
본선 4차전에서 펼친 길병민과의 1대1 라이벌 매치도 등장했는데요. 최수호는 진성의 ‘그 이름 어머니’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무대에 앞서 최수호는 “일본에서 태어나 13년을 살았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최수호는 “일본에서 지내다 보니 부모님께서는 외국인으로서 차별과 모욕 등을 많이 겪으셨어요. 부모님께서 한국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고 제가 전공하고 있는 국악을 권유해 주셔서 지금 최수호가 있습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최수호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그 이름 어머니’를 선곡했다며 항상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고 말없이 미소 지어주시는 어머니를 위해 이 곡을 선곡하게 됐습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아버지와도 애틋한 최수호였는데요. 최수호는 아버지가 보낸 영상 편지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최수호의 아버지는 “영상편지 보고 놀란거 아니겠지? 아빠도 익숙하지 않아 쑥스럽다. 하지만 아빠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거알지?”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어제 엄마랑 통화했는데 아들 목 컨디션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다. 힘들 때 같이 있어주지 못해 많이 미안하고 아쉽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모든 일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결과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라고 했지. 아들이 힘들게 열심히 열정을 갖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를 거다. 지금부터는 아들이 편한 마음으로 아들이 갖고 있는 것을 그냥 보여주면 좋겠다. 그렇게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아버지의 영상을 확인한 최수호는 내내 눈물을 보였고, 마지막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효심까지 가득한 최수호인데요. 이제 최종 진의 자리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무대까지 대중들을 휘어잡는 무대를 보여주길 기대해보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