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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인데.. 다른 사람들은 저에게..’ 안타깝게 향년 50세로 갑작스럽게 떠난 여배우가 병명을 숨겨야했던 진짜 이유가 전해졌다 지금 확인해보세요

영화 배우 김진규, 김보애의 딸로 태어난 故 김진아는 말 그대로 연예인 집 안에서 자랐습니다. 남동생은 배우 김진근, 이모는 배우 김보옥, 이모부는 배우 이덕화 이종사촌 제부는 코미디언 최병서 등 집안의 연예인만 13명이라고 하죠.

하지만 김진아는 지난 2014년 8월 20일 향년 50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이유는 시간이 지난 뒤 밝혀집니다.

한국의 샤론스톤이라고 불리며 80년대 활약했던 배우 김진아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되돌아보여 그녀를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김진아는 굉장히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1983년 영화 ‘다른 시간 다른 장소’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진아는 이후 ‘수렁에서 건진 내딸’,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등 작품에서 당시에는 보기 드문 섹시하고 세련된 매력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후 미국에 건너가 결혼 생활을 하면서 2001년 드라마 ‘명성황후’ ‘사랑’ 등에 출연했으며 2010년에는 영화 ‘하녀’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또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mbc ‘세바퀴’ 등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연예 활동을 이어왔었습니다.

김진아의 집안은 연예인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한 방송에서 김진아는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출연작만 600여 편에 달하는 원로 배우 故 김진규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어머니는 한국 최초 화장품 모델로 알려진 배우 김보애라고 덧붙였죠. 이어 김진아는 “오빠는 영화 배우 김진이고 남동생은 배우 김진근이에요. 또 동생 아내는 배우 정애연이며 이모부는 배우 이덕화, 제부는 코미디언 최병서죠”라고 전했습니다.

또 김진아는 “사돈은 ‘신라의 달밤’을 불렀던 원로 가수 현인 씨예요. 연예계 활동을 하는 가족들이 더 있어요”라고 말해 화려한 연예계 집안임을 과시했습니다.

김진아의 부친 김진규는 1960년대 최고 인기 스타로 당대의 슈퍼스타 신성일, 최무룡, 신영균 보다 선배이며 우위에 있던 배우였습니다. 1950년대 중반 주연으로 올라선 그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지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통해 여성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영화 사상 손가락 안에 드는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범선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1961년작 영화 ‘오발탄’의 주연을 맡기도 했죠. ‘오발탄’에서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를 뽑고, 피를 흘리며 택시를 타고 말하는 “가자”는 1960년대 영화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찍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사랑방 손님 역할로도 유명합니다. 1964년에는 벙어리 삼룡의 주연을 맡으며 최고 전성기를 보내게 됩니다. 1960년대에 받은 나무 주연상만 9개입니다.

신사적인 이미지와 달리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는 여자 관계가 무척 복잡했고 술만 먹으면 위협적으로 변해 주먹을 휘두른다고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그의 두 번째 부인이자 김진아의 모친인 김보애가 쓴 자서전에도 나오는 이야기이죠.

김진아는 지난 2000년 남편 케빈 오제이와 국제 결혼한 후 아들 매트를 입양했습니다. 그녀는 하와이 집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고 아들 매튜에 대해서는 “입양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는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고 사랑으로 키우고 있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 당시 김진아는 고급 리조트를 방불케 하는 하와이 집에 대해 “오래된 집을 구입해 인테리어 꾸미는 데만 10개월이 걸렸어요”라고 했습니다. 또한 김진아 남편 캐빈이 직접 디자인하고 조립한 장식장과 부엌 등을 자랑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김진아 남편 캐빈은 부엌 타일과 찬장 손잡이 하나까지 세심히 골랐고 아내가 요리하기 쉽게 찬장 밑에 조명을 설치하고 전기선이 보이지 않도록 콘센트 위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등 자상한 남편의 면모가 드러났습니다.

또한 야외 수영장까지 김진아의 건강을 위해 남편 캐빈이 개조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김진아는 중년의 나이에도 늘씬한 수영복 몸매를 뽐내며 하와이 집에 딸린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원인 모를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밝히기도 했는대요. “5년 전 몸이 굉장히 아팠어요. 어느 날부터 몸이 붓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성형 수술을 했다는 오해까지 받을 정도여서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몸이 아파 숨이 멎을 것 같았어요. 여러 검사 결과 몸의 면역력이 거의 떨어져 있었어요. 건강한 몸으로 회복은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겉모습에서 변화가 오기 시작했어요. 걸을 수 없을 만큼 몸이 부었고, 7호였던 결혼 반지가 13호까지 늘어 있었죠.”,

“하와이로 오게 된 것도 따뜻한 곳에서 있어야 한다고 해서 왔어요. 내 건강을 위해 남편이 많이 신경 써주고 수영장까지 개조해 만들어줬어요.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건강 비법 중 하나예요”라고 밝히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음을 자랑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김진아 모친 김보애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늘 부모에겐 물가에 내놓은 자식이죠. 행복하게, 슬프지 않게 잘 살길 바라고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이에 김진아는 “내 자식한테 나도 이런 마음이었어요. 비로소 자식이 있으니까 엄마의 마음을 깨닫는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다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했고 한때는 비관적 선택을 꿈꿀 정도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고비에서 그녀는 호스피스 자원봉사 생활을 하면서 봉사의 삶을 살았고 ‘입양은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이라며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간간히 작품 활동과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에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예계 복귀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던 그녀였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김진아의 동생 김진근 측은 당시 김진아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김진근 씨가 두 달 전 누나 김진아 씨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미국 하와이에서 체류했습니다. 김진근 씨로부터 김진아 씨가 오늘 아침 눈을 감았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진아는 세상을 떠나기 전 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근을 비롯한 가족은 고인의 곁에서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던 그 해 초에 말기 암 선고를 받고 하와이에서 치료와 요양에 몰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김진아가 세상을 떠나고 몇 주 후, 동생 김진근은 누나의 사인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누나의 병명을 사실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한테는 병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사람이 돌아가셨는데 빈자리가 중요하고 상황이 중요했지 병명이 중요하지 않았어요. 물론 그렇다고 병이 창피한 건 아니잖아요.”,

“우리도 언젠가 그런 병을 얻을 수 있는 거예요. 누나는 면역 체계 질환 중 하나인 희소병 경피증을 앓았어요. 피부에 이상이 오고 혈액 순환이 안 되기도 하죠. 그게 지속되다 보니 몸에 이상이 생겨서 어느 한 곳에 종양이 생겼고 그게 암이 됐어요.”,

“그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작년 9월에 받았어요. 종양 제거 수술을 해서 잘 된 줄 알았는데 미국에 돌아간 후 두 달 뒤에 다시 검사를 해보니 종양이 다시 생겼어요. 이후 무서울 정도로 종량이 커지면서 위급한 상태가 됐죠.”

김진아가 앓았던 경피증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피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피증은 전신성 경화증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유전적 배경을 가진 중년 여성이 외부 자극에 반응해 발병한다고 합니다.

추위나 스트레스에 의해 말초혈관이 수축을 일으키는 등 장애를 일으키는 레이노 현상, 피로, 활력 감소, 그리고 근골격계 증상을 보입니다. 현재 경피증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없고 진행을 늦추는 치료밖에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부디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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