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가수 노사연은 어려서부터 음악에 타고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런 재능으로 성악과에 진학하여 재학 중 대학가요제에 출전했고 같은 해 출전한 심수봉, 배철수, 임백천 등 실력파 참가자와 경쟁하며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브라운관에서 그녀를 볼 수 없게 되는데요. 노사연은 “대학가 여제에서 신데렐라가 되었다가 그다음부터 굉장히 많은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라며 외모 스트레스로 인해 방송을 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5년정도 언더 그라운드로 가서 방송을 안 했던 것인데요. 또한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약을 너무 많이 먹어 부작용이 오기도 했습니다.
“우울증이 왔어요. 저희 집에 인형이 되게 많았는데 인형들이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결국 그 모습을 지켜본 어머니가 노사연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주병진이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진행하던 당시 <배워봅시다>라는 코너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이때 맹활약하게 됩니다.

사실 노사연은 주병진의 <배워봅시다> 출연 제의를 계속 거절했었는데 이후는 예능에 나가면 가수로서 이미지가 손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년이 되어 방송에서 예능을 꺼린 이유에 대해 밝힌 바로는 사실 80년대 중반에 이미 꽁트에 섭외되어 <쇼 스타 24시>라는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최병서와 개그를 한 적이 있었고 그때의 충격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른 뒤 방청객 어린이가 “와, 개그맨 아줌마가 노래도 진짜 잘한다”라고 말하는 걸 듣는 바람에 마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웃기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 싫어졌고 나름 괜찮았던 연기력으로 오락 프로그램이나 개그 프로그램 섭외 요청을 그 이후에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크게 유명해지기 전부터 절친했던 주병진이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요구를 하여 이번만 하고 말자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배워봅시다>의 마지막 녹화 날 당시 일밤 PD였던 송창의 PD가 급작스레 <만남>을 부르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위해 기꺼이 망가져준 노사연에 대한 배려였고 이에 흔쾌히 응하여 불렀는데 방송 이후 신드롬 급 역주행을 하며 가요톱텐 골든컵을 타고 연말 MBC 10대 가수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러다 노사연은 1994년 이무송과 결혼을 올립니다. 노사연은 1983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연한 무대에서 이무송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드럼을 치는 그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 하는데요.

반면에 이무송은 노사연이 예능 일밤에 출연하는 영상을 미국에서 보게 되었고 당시에 노사연에 대한 인상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우연히 수영장에서 태닝을 하던 중 만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노사연은 이무송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사연은 이무송의 당시 모습에 대해 “작은 얼굴과 넓은 어깨에 한 번 안겨보고 싶었어요. 게다가 굉장히 스마트하고 젠틀한 모습에 마음에 들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로부터 어느 날부터인가 루머가 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루머에 대해서 노사연 이무송 부부는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노사연이 이무송에게 매 맞고 산다는 루머였는데요. 이에 대해 노사연은 ‘그런 루머가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무서워 넘겼습니다.
이후 한 방송에서는 “제가 나이 먹고 갱년기를 지나면서 요즘 눈에 보이는 게 없어요. 집에 이무송씨와 둘이 있다가 말 실수를 하면 때려요.”라며 오히려 자신이 때린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루머는 이무송이 미국에 숨겨둔 아이가 있다는 루머였는데요. 이무송은 이러한 악성 루머에 대해 “말 같아야 대꾸를 하죠.”라고 말하면서 말도 안 되는말이라고 펄쩍 뛰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반전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요. 노사연은 “아무래도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이무송씨가 나에게 했던 말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라며 루머에 대해 해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노사연은 “내가 연애시절에 너무 좋아하니까 이무송씨가 나에게 미국에 애가 있다는 거짓말을 했었어요. 내가 그걸 다른 사람한테 얘기했었거든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이무송은 “어처구니가 없어”하며 “뭐야 이게 루머의 시작은 저기 있었구만”라고 반문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또 한 가지의 루머는 바로 아들 사망설인데요. 이는 여러 블로그에서 해당 루머를 교묘하게 포스팅을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방송에도 등장하면서 이는 단순 루머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그렇게 남편과 방송에 출연하며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가던 중 또다시 노사연에게는 시련이 찾아옵니다. 가수 현미의 친언니로 유명한 모친이 지병으로 별세한 것입니다.

이에 과거 노사연이 방송에 출연해 어머니에 대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 재조명되었는데요. 노사연은 어머니가 떠나기 1년 전 방송에서 어머니가 심장마비 판정을 받은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노사연은 2년 전 어머니가 무호흡증으로 쓰러져 심장 마비를 일으켰어요. “안좋은 판정까지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자가 호흡을 하신 뒤 의식불명에서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계신 상태예요.”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노사연이 이날 어머니에 대한 영상 메시지를 보내다 눈물을 보였으며 언니 노사봉과 남편 이무송 역시 울음을 참지 못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청력 손상을 입어 돌발성 난청이 생겼다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15년 전쯤 돌발성 난청이 생겼어요. 가끔 방송 녹화를 할 때 멍해질 때가 있어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못 알아들어서 그런 거예요. 마치 베토벤이 된 기분이에요. 그래서 노래가 더 감사하고 귀해요.”
또한 노사연은 양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귀가 안 좋다는 사실로 동정을 받기 싫었어요. 아픈 사람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게 됐고 그래서 지금이 감사해요. 보청기가 잘 나오는 좋은 세상이에요.”
그런 그녀의 곁에는 든든한 남편 이무송이 있었습니다. 노사연은 청력 손상으로 인해 남편의 사랑을 더욱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노사연은 “보청기를 끼고 난 후 남편의 목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더라고요. 그간 남편이 나를 위해 목소리를 키워 말하고 입 모양을 크게 한 거였어요.”라며 이무송의 사랑을 언급했고 남편을 향한 애정과 감사를 전했습니다.

최근 노사연은 방송에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노사연은 물메기탕에 완전히 반해 “얘는 진짜 못 잊을 것 같다. 첫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거짓말하지 마요, 무송이 형이 첫사랑 아니에요? 솔직히 얘기해봐요.”라며 남편 이무송을 소환했습니다.
그러자 노사연은 “사실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정우성씨야 진심으로”라면서 갑자기 고백했습니다. 또한 이성미, 유난희와 만난 자리에서 이무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노사연은 기억이 잘 안 나는듯 “본지 오래됐다 나 잘때 들어온다. 눈 감고 있어야 들어온다.”라고 농담했는데요.
이성미은 “가끔 보면 서로 놀라 안보는 동안 늙었더라.”라고 동조했습니다. 티격태격하다가도 결국엔 서로에게 애정을 보이는 노사연과 이무송의 앞으로의 날들도 행복한 길만 걸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