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의 대표 간판 개그맨 중 한명인 이수근은 <1박 2일>같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서서히 인지도를 올리다가 이제는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많은 활동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붙임성이 있고 망가지기도 잘하고 의외로 아는 것도 많고 운동도 잘하고 다재다능한 모습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지만 이후 자숙을 하고 현재는 방송 활동과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는데 바로 이수근씨 아내분인 박지연씨 건강에 관한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박지연씨는 당시 개그맨 ‘갈갈이패밀리’의 박준형의 스타일리스트로 학교 실습을 나왔는데 이수근이 첫눈에 반해 6개월간 쫓아다녔다고 합니다.

당시 박지연씨의 나이는 고작 20살이었고 이수근은 32살이었는데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을 쫓아다녔죠. 당시 이수근은 <고음불가>로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지연씨는 첫 만남에서 ‘이수근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상형이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류승범으로 오랫동안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던 아내였지만 첫 눈에 반한 이수근은 어떻게든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개그콘서트에서 마주칠 때마다 화장실 앞까지 쫓아가 ‘사귀자’고 큰소리로 말하고 “오빠랑 사귀자” “개그맨 만나볼 생각 없냐” “네 남자친구는 바로 나다” 등 세뇌 교육을 하면서 끊임없이 주입식으로 각인을 시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지현 씨는 이수근에게 아저씨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20살과 32살이니 당연히 아저씨라고 부를만 합니다. 이수근은 정말 바빴지만 최선을 다하여 박지연씨에게 정성을 다하고 잘해줬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박준형의 스타일리스트다 보니 옷을 사거나 심부름을 갈 때 비밀리에 자신의 차를 타고 함께 갔다고 하는데 아마 박지연씨가 이수근의 그런 노력과 다정함에 결국 마음을 열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하지만 이수근의 6개월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박지연씨는 마음을 열지 않고 끝까지 아저씨라고 부르며 멀리합니다. 특히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끝까지 아저씨라고 불러서 엄청 서운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6개월 만에 서러움이 폭발하고 아내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하죠. 이수근의 진심 어린 눈물에 결국 박지연씨의 마음이 열리고 맙니다.
헤어지자마자 이수근에게 문자를 보내 ‘내일 다시 만나요’라고 하면서 마음을 받아주게 되죠. 이수근은 “누구든 마음을 다 보여주면 내 사람이 되더라고요”라고 하면서 자신의 연애 철학을 이야기합니다.
장인에게 결혼을 허락받은 과정도 떠올렸는데요. 이수근은 장인어른이 먼저 ‘자네 이렇게 어린 내딸 그냥 만날건가’라고 하셨다며 결혼하려고 하니까 ‘쑥쑥 되더라’라며 생각보다 수월했던 결혼 과정을 떠올렸습니다.
띠동갑 아내와의 결혼을 허락받는데 긴장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긴장했던건 아내를 쫓아다닌 6개월이었다. 마음을 안 주니까. 아버님 어머님이랑은 지금 너무 친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개그콘서트의 동료들도 아무도 모르게 비밀리에 연애를 하게 되죠. 그렇게 1년 정도 비밀 연애를 하다가 박지연씨가 임신을 하게 되고 이를 알게된 이수근은 바로 프로포즈를 합니다.
‘진주를 많이 파는 곳으로 가서 진주를 입에 넣고 키스를 해서 입안에다가 넣어 주었는데 순간 사탕인 줄 알고 뱉어버렸다’고 하며 이를 위애 준비한 100만원짜리 진주는 어디론가 굴러 들어가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진주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아마 바위 만해졌을 거다”라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2007년부터 사귀어서 프러포즈를 하고 결혼을 하기로 한 두사람은 약 1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을 합니다.
두 사람은 2008년 아들 태준이를 낳고 2010년 아들 태서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박지연씨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로 둘째 아들인 태서를 낳고 임신중독으로 신장이 안좋아져서 신장이식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위한 독한 약으로 인해 얼굴이 조금 변했다고 하는데 이수근은 그렇게 예쁘고 곱던 아내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자신 때문에 힘들었던 모습이 생각나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더욱 안타까운건 조산한 둘째 아들은 뇌성마비로 우측 팔과 다리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내가 아픈 것 때문에 스케줄이 끝나고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아내의 병상을 지키면서 방송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수근의 밝은 모습 뒤엔 이러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수근은 “나 같은 놈을 만나서 그 예쁘던 여자가 고생하는걸 생각하면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한 아내 박지연씨로부터 도착한 몰래 온 편지를 공개했는데요. MC 김승우는 차마 편지를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김병만이 눈물을 꾹 참고 편지를 차근차근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편지에는 “영상 편지를 쓰고 싶은데 약 부작용 때문에 얼굴이 부어 글로 대신해요.”라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많이 지치죠?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병원 한쪽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는 당신,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늘 내 옆에서 한결같이 있어줘서 고마워요. 이식 수술이 결정 났을때 없어져 버릴까 생각도 했어요.”
“겨우 여유 생겨서 하고 싶은것도 많았을텐데 평생 약을 먹고 면역에 약해져 있는 아기에 몸에 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혔네요. 미안해 하지 말아요. 제가 미안하고 감사해요. 당신을 만나 얻은 게 더 많으니까요.”
“저는 결혼 생활이 바로 ‘행복해요’라고 답할 수 있을 만큼 감사합니다. 평생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요.”라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특히나 편지는 투석실에서 힘들게 쓴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전했는데요. 아내의 편지에 이수근은 고개를 숙인채 그렇게 예뻤던 여자가 나를 만나 이렇게 힘든 것을 보니 슬펐다며 오열했습니다.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방송을 하고 있는 이수근씨가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아내 박지연은 둘째 아들 임신 당시 임신 중독으로 신장이 손상돼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그게 다 망가져 투석하기 시작해 현재 투석한지 3년째라고 합니다.
혈액 투석은 그 자체가 워낙 힘든 과정이며 평생 진행해야 되기도 하는데 최근 병원을 방문했다가 다시 신장이식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박지연은 개인 SNS에 자신이 이수근과 병원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아침부터 혈관을 보고 왔는데 혈류가 너무 세서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 심장에 무리가 간다. 심장이 너무 걱정된다는 주치의의 소견이 있었다’고 ‘아직은 몸으로 느끼는 바가 없으니 와닿지 않았지만 멍하니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주치의로부터 아직 젊으니 신장이식 수술을 다시 한번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권유에 첫 수술 때 너무 고생했던 지라 손사래 쳤다라고 표현했는데요.
하지만 이식을 진행했던 10년 전보다 약도 훨씬 좋아지고 기술도 많이 발전해서 삶의 질도 달라진다는 주치의 권유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마음이 착잡했을지 헤아릴 수 없지만 고민하다 현재는 뇌사자 대기를 걸어둔 상태라고 합니다. 병원을 다니면 예민함을 다 받아주고 희망적으로 미래를 그려주는 남편 이수근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매일 매일 진행되는 투석을 잘 견디고 하루하루 애써서 살아보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혈액 투석이라면 만성 심부전 환자의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혈액 투석 장치를 이용해서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고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치료 방법으로 노폐물을 주기적으로 빼는 것이 혈액 투석이다보니 일주일에 2~3번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시행해야 하고 식이요법을 지키지 않으면 부작용 또한 심해집니다.

이런 과정을 견디고 있으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촬영 일정으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자신의 건강을 신경 써주고 걱정해주는 이수근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는데 투석을 위해 병원에 동행하는 이수근에 다정한 면모가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비슷한 사연에 의뢰자가 출연했을때도 이수근은 아내 박지연을 걱정을 하며 현 상황을 말하기도 했는데 멋진 사랑꾼 부부인 만큼 빠른 회복 그리고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생연분이라고 칭해도 좋을 마음 따뜻한 이수근, 박지연부부 그리고 두 아들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