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었구나..” 복싱 세계챔피언이 됐지만 결국.. 90억이 사라져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수 밖에 없었던 박종팔의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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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필

대한민국의 복싱 역사를 말한다면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는데 바로 레전드 그 자체라 불렸던 박종팔 선수입니다. 최근 그가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건강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그는 현재 예능 프로그램 <국대는 국대다> 등에서 활약을 펼치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례로 35살의 나이 차이에 불구하고 현역 챔피언과의 대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많은 나이에도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박종팔, 그는 전성기 시절 파이트머니가 1억5천만원이 넘고 부동산을 수십 개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은퇴할 때까지 벌었던 돈이 90억원이 넘었는데요.

하지만 사업, 투자 사기 등으로 인해 전 재산을 다 잃었고 신용불량자가 된 후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는데요. 탄탄대로만 걸어왔을 것 같았던 그는 전 아내와 사별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1958년생으로 올해 나이 65세인 박종팔은 현재 아내와 슬하에 두딸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유제두 선수의 시계 타이틀매치를 보게 되었고 ‘유제두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차고 트로피를 받았을 때 너무 멋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자신도 ‘권투를 배우면 저렇게 멋진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꿈이 생겨 체육관에 달려가게 됩니다. 그 당시 훈련 환경은 열악했지만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이 있어 배고프고 힘들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는데요.

‘자신에게 권투는 인생의 전부이며 권투가 없었다면 자신도 없었다’라는 말을 남기는 그는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적수가 없을 정도로 펀치의 파괴력이 좋았습니다.

월드 챔피언이 된 후 여덟 차례 방어전을 성공했고 이때 파이트머니 수익 자체가 많아서 은퇴 이후의 재산이 약 90억에 이를 정도였다고 하며 “1980년대에는 월급이 3,40만원 정도 하던 시절인데 국내 챔피언 경기에서 약 1000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았죠. 미국 원정 경기 당시에는 대전료를 1억5천만원 정도 받았어요.”라고 밝혔는데요.

참고로 그는 타이틀전만 잡히면 먼저 부동산 계약부터 했다고 합니다. 명의는 다 아내 앞으로 해줬는데 그러다 국세청 부동산 투기 단속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국세청에 가서 ‘복싱 선수는 김득구 같이 언제 생을 마감할지 몰라서 마누라 자식 먹고 살라고 마누라 명의로 사준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당시 담당자는 ‘이해가 된다며 운동이나 열심히 하라면서 알아서 다 해결해 주었다’고 합니다. 박종팔은 은퇴 이후 자신의 재산으로 이런저런 사업을 하다 큰 손해를 보기를 거듭 결국 전 재산을 잃게 됩니다.

강남에 열었던 술집도 폭삭 망해버렸는데 복싱 외에 다른 것에 대해 경험이나 기술이 전무했기에 어려웠었고 사람들의 사기 행각에도 많이 휘말렸던 것입니다.

동아 프로모션을 인수했지만 경기를 할 수 없어서 3억 5천만원을 날렸고, 강남에 단란주점을 차렸지만 전부 사기꾼만 몰려와 기획 부동산으로 꼬드겨 돈을 모두 날렸다고 하는데 무려 부동산 28건이 그렇게 허무하게 날아갔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그는 당뇨, 고혈압, 뇌졸중까지 찾아오고 땀에서 썩은 냄새가 날 정도로 몸이 피폐해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참 방황하고 있을 때 박종팔의 전 부인까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버리게 됩니다. 이후 박종팔은 전 재산을 잃은 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고 몸도 성치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재혼한 부인 덕에 다시 삶을 되찾아 현재는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 장안동 복싱체육관 및 수락산 인근에서 운영하던 고깃집 모두 정리하고 불암산 기슭의 1만여 평 땅을사 ‘건강 힐링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며 또한 한국 제주 권투위원회 상임고문이기도 합니다.

박종팔은 은퇴 이후 2003년 이효필과 이벤트 매치로 이종격투기 시합을 한 적이 있는데 비매너로 펼쳐진 경기에서 큰 부상을 입어 지금까지 다리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이후 2013년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에 출연 이효필의 진심 없는 사과에 박종팔은 끝내 사과를 받지 않았지만 방송 막판에 ‘이효필의 사과의 마음에 문이 열렸다’고 언급하며 화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박종팔은 예능 프로그램 <국대는 국대다>에 출연해 34년만에 아시아 챔피언인 만 28세의 선수 정민호와 경기를 치렀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고 내 최선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경기 20일 전 줄넘기를 하다가 종아리 통증을 느낀 박종팔은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는 ‘종아리 안쪽 근육 일부가 찢어져 피가 차 있다’고 진단하며 ‘시합에 지장은 없으나 근육이 더 찢어지지 않도록 평소보다 두 배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는 ’40대 수준의 근육과 타고난 척추 골밀도에 감탄하며 글레의 본 뼈 중에 제일 튼튼한 것 같네요.’라고 말했는데요. 34년만에 글로브를 감고 준비한 박종팔은 경기장으로 향하며 ‘1977년 데뷔 전을 하고 지금 두 번째 데뷔 전을 한다는 마음으로 올라왔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녀들과 현장에 참석한 박종팔의 아내는 “처음에는 나이가 있으니까 이 나이에 링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걱정스러워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금 모습을 보니까 충분히 지금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직접 써온 편지를 읽으며 남편의 마지막 경기를 응원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펼쳤고 경기가 종료되자 정민호는 박종팔에게 존경해 마음을 담아 큰 절을 올렸습니다. 결국 정민우가 3대 0으로 판정승을 거뒀지만 관중들은 포기하지 않고 4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친 박종팔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내 실력과 싸워서 졌을 때는 후회가 없습니다. 그런데 해보지도 않고 지면 평생 후회하죠.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했습니다. 다시 링 위에 올라가서 박종팔이 권투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게 꿈 같기도 하고 너무나 행복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후배 선수 정민호에게 직접 승리 메달을 걸어주며 후배를 응원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전성기 시절 사기를 당해 큰 돈을 날리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지만 늦은 나이에도 힘든 도전을 감행하며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려 하는 박종팔 선수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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